대한민국 대표팀이 9일, 슈퍼라운드 없이 바로 결승전을 치른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미야자키=김현희 기자] 아시아 야구 연맹(Baseball of Federation of Asia, 이하 BFA)이 당초 소화하기로 했던 슈퍼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8일, 오후 4시를 기하여 일본과 중국의 슈퍼라운드 제2경기마저 우천순연이 결정되자, 오후 늦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FA와 대회 조직 위원회(LOC)는 ① 남은 슈퍼라운드 경기가 종합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② 우천 상황과 대회 일정 및 각 국가의 귀국 일정 등을 두루 고려하여 슈퍼라운드 잔여 경기를 생략하기로 했다.

이는 슈퍼라운드 잔여 1경기와 메달 결정전이 같은 나라들끼리의 두 차례 매치업으로 진행되는 것이 결정됨에 따라서 내려진 사항이기도 했다. 이는 각 국의 현실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대표팀과 타이완이 2승, 일본과 중국이 각각 2패를 각각 기록하고 있어 오늘(8일) 예정되었던 슈퍼라운드 2일차 경기는 사실상 무의미한 경기가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이로써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은 최초 원안대로 9일(일), 오후 6시에 산마린 스타디움(Sun Marine Stadium)에서 타이완과 최종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당초 경기 규칙과는 별도로 경기 '진행' 규칙에 의거하여 순위에 관계없이 일본의 경기가 우선적으로 오후 6시에 배치되어 왔지만, 메달 결정전만큼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이 야구를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야구를 보겠다는 목적으로 폭우에도 군말 없이 표 구매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니어스

다만,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9일에도 비가 올 확률이 높게 예보되어 있다. 이에 대회 조직 위원회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 8일(토)과 같이 우천으로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예비일인 10일(월)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타이완은 일본전에서 102구 완투승을 거둔 왕얀청(Wang Yan Cheng)을 다시 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 등판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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