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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고양=홍인택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성용은 계속 팀을 위해 뛸 것이다.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전하며 기성용을 향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리 대표팀과 코스타리카의 친선 경기에서 이재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고 있던 우리 대표팀은 후반 22분 남태희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항상 이겼을 때는 기분이 좋고 축하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능력과 좋은 퀄리티를 선보인 경기였다. 좋은 경기력과 선수들이 선보인 좋은 장단점을 놓고 봤을 때 장점을 중심으로 기쁘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역습이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에 대해서 "우리가 90분 내내 경기 동안 경기 지배를 목표로 했다. 수비적으로도 좋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역습 장면도 잘 이행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창출할 때 선수들이 우리가 요구했던 부분을 잘 이행해줬다. 그렇기에 공격에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날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긴 이유에 대해 "내부적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다. 선수단과 충분한 논의를 했다"라고 전했으며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를 고려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한 기성용은 계속 대표팀을 위해 뛸 것이다.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우리는 선수들을 기용할 때 두 가지를 고려한다.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별로 준비한 전략을 위해 기용한다. 기성용은 기술력이 우수하며 특히 공을 전환하는 능력이 좋고 정확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말을 이어 나갔으며 "전반만 뛴 것은 전략적인 부분이었다.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다. 소속팀과의 대화, 이동 거리, 시차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출전시간을 정한다"라고 밝혔다.

장현수의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과 전반전 끝나고 얘기하고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장현수가 미드필드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장현수를 전진 배치하고 그 자리에 김민재를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동원과 남태희의 활약에 대해서는 "선수 선발의 경우 항상 최대한의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하면서 "원 톱 공격수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운데 자리만 지키는 플레이만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 창출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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