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11-0 콜드게임 승리 이후 트레이너와 함께 한 대표팀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미야자키=김현희 기자] 제12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U-18 아시아 야구월드컵)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가볍게 끝냈다.

7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Sun Marine Stadium)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중국에 11-0, 7회 콜드게임 승리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기동력과 작전에서 승리한 결과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전날과는 다른 라인업을 발표하며, 경기에 임했다. 3번을 치던 김창평을 1번에, 4번을 치던 김대한을 3번에 전진 배치함과 동시에, 한일전 승리투수 김기훈을 6번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용병술을 선보였다.

김성용 감독의 라인업 배치는 1회부터 빛을 발했다. 1번 김창평의 좌중간 2루타를 신호탄으로 3번 김대한과 4번 노시환의 연속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두 점을 선취했다. 2회에도 김주승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9번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추가점을 냈다. 이 사이에 김현수 본인도 2루에 안착, 단타를 2루타로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묘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2번 윤수녕이 타석에 들어서자 주자들이 동시에 스타트를 끊으면서 스퀴즈를 시도한 것. 여기에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은 데 이어 2루 주자 김창평마저 포수 태그를 피해 홈으로 파고 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번트 하나에 2득점하면서 윤수녕에게도 2타점이 주어지게 됐다.

대표팀은 4회에도 2사 이후 터진 김현민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또한, 6회 말 무사 만루에서 김현민과 김주승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번 김현수가 또 다시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뒤이어 등장한 1번 김창평도 나머지 주자 둘을 모두 불러 들이는 우중간 2루타를 기록하면서 7회 콜드게임 여건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에이스 정구범이 4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데 이어 2학년생 정해영과 좌완 이교훈도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끝낸 대표팀은 8일, 오후 1시에 같은 장소(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타이완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니어스>도 미야자키 현장에서 슈퍼라운드 전 경기를 단독 보도할 예정이다.

버스 하차 후 타이완전에 임한 일본 대표팀. 고시엔 스타들이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스포츠니어스

한편 타이완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홈팀 일본은 고시엔 최고의 스타 요시다 코세이를 다시 투입하고도 1-3으로 패하며 결승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미 1라운드에서 대한민국에 격침을 당했던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1라운드 조1위에게는 1승 어드밴티지가, 조2위에게는 1패의 페널티가 부여되며, 이는 지난 아시안게임때도 마찬가지였다). 타이완전 패배로 슈퍼라운드 2패를 기록하게 된 일본은 남은 중국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4위전으로 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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