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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존폐 위기로 어수선한 경찰 야구단이 10기 선수를 전역시켰다.

유승안 감독이 이끄는 경찰 야구단의 10기 선수들은 10일 벽제에서 전역했다. 2016 시즌 입대한 이들은 약 21개월의 시간 동안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10기에는 정수빈, 이흥련(이상 두산), 홍성민(롯데), 홍창기(LG)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썩 유쾌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경찰 야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경찰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여기에는 경찰 야구단을 포함한 경찰 스포츠단 또한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찰 야구단은 규모 축소를 위해 올해부터 신입 선수들을 받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10기 선수들이 전역한 상황에서 당장 선수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론 모두가 전역한 것은 아니다. 추가합격으로 뒤늦게 10기에 합류했던 이대은과 박준표는 약 1개월 가량 늦은 10월 7일 전역 예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찰 야구단에는 당장 15명의 선수들이 빠진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정부의 의무경찰 운영 방침에 따라 경찰 야구단의 운명 또한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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