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⑦] KBO 신인지명, “우리도 좀 봐주세요”

한일전 경기 전 결의를 다지는 대표팀 선수단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미야자키=김현희 기자]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다가온 시점에서 청소년 대표팀이 크게 ‘일’을 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최된 제12회 아사이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이 고시엔의 스타들로 중무장된 홈팀 일본에 3-1로 신승하며,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로 등장한 요시다 코세이는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로 불릴 만큼 고시엔 최고의 스타였다. 그 요시다를 상대로 대표팀의 4번 타자 김대한(휘문고, 두산 1차 지명)은 1회 들어서자마자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홈팀의 압도적인 응원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지명을 앞둔 선수들도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에 단 하나의 적시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한국 프로야구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예비 스타들의 존재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더욱이 이번 한일전은 JTBC를 통하여 생중계 된 만큼, 일본 현지를 비롯하여 국내에서도 어린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중계방송을 통한 고교야구는 아무래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팬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미래로 선택된 이들이 누구인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게 될 선수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하다. 이에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슈퍼루키 TOP 20’에 이어 전국에 숨어 있는 주요 유망주 100명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고자 한다. 단, 이 100명 중에서는 ‘슈퍼루키 시리즈’에 소개된 주요 선수들에 대한 소개는 제외하도록 하겠다.

2019 신인 2차 지명회의, 우리가 나옵니다 ⑦

천안북일고 투수 최재익 : 시즌 성적 2승 1패, 평균자책점 7.36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유망주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니다. 구위나 체격 조건 등을 두루 따져 보았을 때 최재익 역시 충분히 프로 지명 가능성이 높다. 특히, 22와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23개 잡아내면서 이닝 당 1개 이상을 기록한 셈이 됐다. 190cm, 85kg에 이르는 체격 조건에서 비롯된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이 일품이다. 쌍둥이 형인 최재성이 사이드암인데 비해 동생 최재익은 정통파다.

대구상원고 투수 김경묵 : 중학 시절에도 137km를 던질 만큼, 상당히 잠재력이 큰 유망주다. 다만, 1학년 때에는 박영진 전임 감독의 지도 아래 철저하게 재활에 매달린 후 2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다. 빠른 볼 최고 구속도 140km 중반대까지 올라왔다. 181cm, 83kg에 이르는 체격 조건도 탄탄한 편. 올해 봉황대기 4강 주역이다. 시즌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했으며, 44와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은 42개 기록했다.

대구상원고 투수 배민서 : 경북고 원태인과 함께 삼성 1차 지명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유망주다. 지난해에도 쓰리쿼터 폼으로 144km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그보다 더 나은 모습을 선보였다. 동문 대선배이기도 한 대구중 박화랑 코치도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올해 김경묵과 함께 상원고 마운드를 양분했으며, 시즌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3.14에 이르렀다. 특히, 43과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은 무려 53개나 뽑아냈다.

서울고 내야수 김주영 : 3학년들이 가득했던 지난해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인재다. 주로 1루수로 투입됐으나, 올해에는 본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가 제 몫을 다했다. 다만, 서울고가 올해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게 부진을 거듭하면서 김주영의 성적 역시 묻힐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방망이 중심에 맞추는 재주가 빼어나고 수비력 또한 평균 이상이라는 점에는 이견을 제시할 필요가 없다. 시즌 성적은 65타수 18안타 9타점, 타율 0.277를 마크했다.

청룡기 선수권 1호 홈런의 주인공, 백종윤 ⓒ스포츠니어스

서울고 외야수 백종윤 : 올해 서울고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3번 타자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준 거포 유망주다. 체격조건은 180cm, 80kg으로 평범한 편이지만, 손목 힘이 좋아 올해 벌써 3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하지만, 청룡대 선수권에서 대회 1호 홈런의 주인공이라는 점까지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시즌 성적 역시 75타수 24안타 3홈런 17타점, 타율 0.320으로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0.416의 출루율을 기록하는 동안 장타율은 0.547에 달했다.

서울고 외야수 이대희 : 지난해 서울시 추계리그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교타자 유망주다. 한때 팀의 3번 타자로도 거론됐으나, 이후 1번이나 5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장타보다는 단타 혹은 사사구로 출루하는 데에 집중한다. 시즌 성적은 74타수 22안타 11타점, 타율 0.297를 기록했다. 삼진 숫자(7개)에 비해 사사구 숫자(19개)가 훨씬 많아 출루율도 무려 0.441에 이른다.

서울고 외야수 장민석 : 역시 지난해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유망주다. 발 빠르고, 선구안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한 평가가 올해에는 유독 들어맞지 않았다. 시즌 성적이 이를 말해준다. 유정민 감독이 꾸준하게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불구, 86타수 17안타, 타율 0.198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17개의 안타를 치는 동안 타점은 10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고3병에 걸려 자신의 재주를 충분히 드러내 보이지 못했지만, 그것만 빼면 찬스에도 강하고 장래 가능성이 큰 유망주라 할 수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미남 사이드암 유망주, 정우영 ⓒ스포츠니어스

서울고 투수 정우영 : 최현일(LA 다저스), 이교훈 등과 함께 서울고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 트리오 중 하나다. 사이드암 투수로 구속은 145km까지 측정되며, 193cm, 85kg의 좋은 체격조건까지 갖췄다. 시즌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으며, 36과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올 시즌 내내 프로 스카우트팀의 관심을 받은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봐도 좋다.

청원고-한양대 포수 조현수 : 청원고 시절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대학 진학 이후 기량이 성장했다. 입학 이후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대타, 혹은 대수비로 기회를 부여 받았고, 올해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2홈런, 올해에도 1홈런을 기록하면서 장타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올시즌 성적은 66타수 23안타 1홈런 15타점, 타율 0.348에 이른다.

경남고-홍익대 내야수 김주형 :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주형과 동명이인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주로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으며,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주루 센스가 상당히 준수하다. 시즌 성적은 62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타율 0.290을 마크했다. 0.380에 이르는 출루율 숫자가 더 인상적이다. 경남고 시절에도 나름의 공격력을 인정받으며 대학에 진학한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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