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⑤] KBO리그 신인지명 D-5, ‘우리도 봐주세요!’

경기 전 김성용 감독의 훈시를 듣는 대표팀 선수단. 이들 모두 드래프트 대상자이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미야자키=김현희 기자]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다가온 만큼,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최된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선수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안타깝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드래프트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라고 하면서도 “태극마크는 아무나 못 달잖아.”라면서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에서 야구 잘 하기로 소문이 난 선수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신인 드래프트인 셈이다. 그리고 대표팀은 조금이라도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이기 위해 홍콩전에서 41-0이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선수들이 프로야구판을 바꿀 수 있는 인재들인 것이다.

같은 날, 몇 차례 순연을 거듭한 봉황대기 결승전은 대구고가 천안북일고에 9-2로 승리하면서 시즌 2관왕(대통령배/봉황대기) 및 3개 대회 결승 진출(황금사자기 준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이 공간 내에서도 프로의 부름을 받음직한 인재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중계방송을 통한 고교야구는 아무래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팬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미래로 선택된 이들이 누구인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게 될 선수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하다. 이에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슈퍼루키 TOP 20’에 이어 전국에 숨어 있는 주요 유망주 100명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고자 한다. 단, 이 100명 중에서는 ‘슈퍼루키 시리즈’에 소개된 주요 선수들에 대한 소개는 제외하도록 하겠다.

2019 신인 2차 지명회의, 우리가 나옵니다 ⑤

양산물금고 올라운더 임경목 :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시훈(NC)을 잇는 마산고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인재였다. 그러나 이효근 감독 사퇴와 함께 본인도 전학을 선택하면서 물금고에 자리를 잡았다. 2학년때와는 달리, 포수 빼고는 안해 본 포지션이 없을 정도. 투수가 기본 포지션이지만, 1루와 외야 전 포지션 소화도 가능하다. 빠른 볼 스피드는 아직 140km 초반대가 최고 구속이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준수한 편이다. 55와 1/3이닝을 소화하며, 4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타자로서도 38타수 9안타 3타점, 타율 0.237를 마크했다.

배명고 내야수 김혜성 : 넥센에서 활약중인 동산고 출신의 내야수 김혜성과 동명이인이다. 그러나 플레이스타일은 둘이 전혀 다르다. 발 빠른 재간둥이면서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이기도 한 넥센 김혜성에 비해 배명고 김혜성은 일발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만하다. 지난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파워 쇼케이스 서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85cm, 100kg의 체격 조건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시즌 성적은 58타수 10안타 12타점 1홈런, 타율 0.328를 마크했다.

지난해 월드 파워 쇼케이스에서 모습을 드러낸 배명고 내야수 정상후 ⓒ스포츠니어스

배명고 내야수 정상후 : 3학년들이 대세였던 지난해, 보기 드문 2학년 멤베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특히,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팔목 힘이 좋아 지난해 열린 월드 파워 쇼케이스 서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루와 3루를 오가며 수비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역시 김혜성과 함께 지난해 참가한 파워쇼케이스 서울대회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본인의 이름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백송고 투수 조영건 : 올해 백송고의 선전을 이끈 주인공으로, 팀 살림의 반 이상을 책임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전직 빅리거, 조진호 삼성 코치의 조카로서 삼촌과 비슷한 유형의 투구를 선보인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거의 2:1에 가까울 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구사하며, 빠른 볼 최고 구속도 144km에 이른다. 한 스카우트는 “조영건이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재라는 점에는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다.”라면서도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이상적인 것에 비해 투구수가 다소 많은 것은 이렇다 할 결정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든 대학이든, 그러한 점을 배워야 할 것이다.”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상당히 준수하며, 60과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무려 70개나 잡아냈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삼촌(조진호)과 닮은 백송고 에이스 조영건 ⓒ스포츠니어스

부산고 투수 정이황 :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빠른 볼이 일품인 유망주다. 193cm, 93kg의 체격조건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올해 박진, 이상영과 함께 부산고 마운드의 삼각 편대로서 최선을 다했다. 시즌 성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이며, 27과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21개 솎아냈다. 부산고의 좋은 속구 투수 인재들이 많아 이닝 소화는 적었지만, 이 몇 차례 등판만으로도 프로 스카우트 팀에 큰 어필을 했다.

부산고 투수 박진 : 지난해부터 실전에 투입되면서 마운드에 힘을 보탠 에이스다. 빠른 볼 최고 구속도 140km 중반대에서 형성되며, 올해 역시 꾸준히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였다. 시즌 성적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준수하며, 45와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도 40개를 솎아냈다. 183cm, 93kg으로 키에 비해 체중이 더 나가는 편이지만, 체계적인 육성만 이루어진다면 몸의 밸런스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고 투수 이상영 : 전용주(안산공고, KT 1차), 오상민(경북고), 이교훈(서울고) 등과 함께 올시즌 좌완투수 인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빠르면 1라운드 중/후반, 늦어도 2라운드 초반에는 이름이 불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을 정도다. 193cm, 88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투수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프로 스카우트 팀에 어필될 만하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평범하지만, 35와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무려 46개나 잡아낸 점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김용달 코치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부산고 거포 김태민 ⓒ스포츠니어스

부산고 내야수 김태민 : 변우혁(북일고, 한화 1차), 노시환(경남고), 유장혁(광주일고), 국대건(세광고) 등과 함께 올해 고교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3루수 인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파워 쇼케이스 국내 대회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김용달 코치가 원포인트 레슨을 자처하기도 했다. 장타력이 좋은 4번 타자로 올해 성적은 68타수 17안타 9타점, 타율 0.250을 기록했다. 17개의 안타 중 2루타가 8개였으며, 올해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81cm, 88kg의 체격조건에서 비롯된 어깨/팔목 힘이 좋다.

청주고-영남대 투수 이상민 : 이번 대통령기 MVP는 같은 팀의 이상동이 받았지만, 정작 그는 상을 받으면서도 “아니다. 사실 MVP는 (이)상민이의 것이었다.”라며 이상민을 추켜 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대통령기에서 역투를 펼치며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였다. 청주고 시절에는 전국구로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으나, 박태호 감독을 만나면서 기량이 성장했다.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3.80이며, 64와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49개 솎아냈다.

인천고-인하대 투수 안성진 ; 사실 인천고 시절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4년 전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인하대 진학을 선택해야 했다.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1학년 때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되기 시작, 4학년이 되면서 완성형의 투수로 거듭났다. 185cm, 87kg에 이르는 체격 조건도 괜찮은 편이며, 시즌 성적은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77과 2/3이닝을 소화하면서 6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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