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故 이왕표 추모…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인연


ⓒ JT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JTBC 손석희 앵커가 한국 프로레슬링계의 대부 故이왕표를 추모했다.

지난 4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코너에서 손 앵커는 故이왕표 별세 소식을 전했다. 여기서 그는 故이왕표와의 인연을 추억했다. 지난 2015년 故이왕표는 은퇴 선언 이후 ‘뉴스룸’에 출연해 손 앵커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당시 故이왕표는 손 앵커에게 “헤드록을 걸어주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손 앵커는 “다음을 기약했는데 조금은 민망하더라도 그 때 그냥 해보시라고 할 걸 그랬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손 앵커는 고인을 추모하며 “좁은 사각의 링, 그 안에는 마치 동물의 왕국과도 같은 세상사가 모두 담겨 있었다. 둘 중 한 사람이 나가떨어지는 순간까지 뒤엉켜 싸우는 사각의 링은 종종 반칙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맨몸과 주먹으로 서로 상대했기에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봤다”라며 과거의 한국 프로레슬링계를 돌아봤다.

그리고 “역도산이 일제강점기 이후에 우리의 민족 자긍심을 회복 시켜줬다면 프로레슬링 1세대인 김일, 장영철, 천규덕은 좁은 사각의 링 안에서 몸을 던지고 또 던져 식민지와 전쟁을 겪어낸 한국인들의 상실감을 채워주고는 했다”며 “동네에 1대뿐인 텔레비전 앞에 모여 저 같은 꼬마들조차도 끝 모를 애국심에 불타오르던 시절이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레슬링의 끝자락에 서 있던 이왕표가 오늘 세상과 작별했다. 그의 선배들이 이룩해놓은 로망과도 같았던, 그러나 치열했던 가상현실의 거의 마지막 주인공”이라며 故이왕표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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