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유나이티드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지난 달 K3리그 서울유나이티드에 특별한 외국인 선수가 한 명 영입됐다. 바로 타지마 쇼였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본 선수였다. 앞서 서울유나이티드는 라이베리아와 브라질 선수를 영입하는 등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훗카이도 출신인 타지마 쇼는 일본 FC류큐와 롯소 구마모토에서 활약했고 2014년에는 오클랜드 시티서 뛰며 클럽 월드컵에도 나선 경험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뛰는 등 여섯 개 나라에서 풍부하고 다양한 축구 경험을 쌓아왔다.

타지마 쇼는 1983년생으로 만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유나이티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언론 역시 일본인이 5부리그격인 K3리그 베이직 리그에 속한 팀으로의 이적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 ‘코리’는 최근 타지마 쇼의 경력과 그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코리’는 “타지마 쇼가 올 4월 비자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 계속 뛰는 걸 포기해야 했다. 과거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던 터라 한국 진출을 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지마 쇼는 이 매체를 통해 “나는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었다. 한국어도 따로 공부했다”면서 “하지만 당시에는 규정상 한국의 하부리그에서 외국인이 뛸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타지마 쇼가 이번 이적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과거 한국으로의 이적에는 꽤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지마 쇼는 지난 5월 서울유나이티드 구단을 방문해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마 쇼는 “서울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면서 “어릴 때부터 한일전을 보고 한국 축구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팀의 승리와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문화도 잘 배워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지마 쇼는 지난 달 18일 여주세종축구단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46분을 소화하며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충주시민축구단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등 아직은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코리’는 “타지마 쇼가 이적하면서 3개의 일본 기업이 서울유나이티드를 후원하고 있으며 승격을 목표로 하는 팀은 이미 내년 시즌 계약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서울유나이티드가 J리그 구단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콘사도레 삿포로와 교류하고 운영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2015년에는 FC류큐와 자매 결연을 맺고 서울에서 친선 경기를 개최했다. 그때 FC류큐의 라커룸에 쓰레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은 것을 서울유나이티드 관계자가 보고 감동했었다”는 일화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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