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ke McCune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6위)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페더러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남자단식 4회전에서 존 밀먼(55위·호주)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리던 페더러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페더러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세트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연속해서 서비스 게임을 잃는 등 평소의 모습과 다르게 실수를 연발했다. 이를 틈타 밀먼이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이변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대어'를 낚은 밀먼은 감격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페더러에 대한 예의 또한 잊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밀먼은 "나의 영웅을 이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 패배로 US오픈은 흥행 카드인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맞대결이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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