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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막이 올랐다.

3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32강 대진 추첨이 이뤄졌다.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A조에 속하며 중국의 천야오예·구쯔하오 9단 등과 '죽음의 조'에서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2위 신진서 9단은 우광야 9단, 류시훈 9단 등과 H조에 편성됐다.

3위 김지석 9단은 롄샤오 9단, 양딩신 7단 등과 F조에 묵였고 대회 최다 우승자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세돌 9단은 B조에서 스웨 9단, 타오신란 7단 등과 격돌할 예정이다. 또한 나현, 신민준 9단은 E조에 속했다. 전기 대회 4강으로 시드를 받은 안국현 8단은 C조에 편성됐다.

시니어조를 통과한 서봉수 9단은 C조, 여자조의 최정 9단과 이영주 3단은 각각 B조와 F조다. 아마추어로 본선에 합류한 연구생 윤성식은 G조에 포진했다. 관건은 박정환 9단의 우승 여부다. 이 대회에서는 3년 연속 중국 선수끼리 결승을 벌였다. 박정환 9단이 한국의 통산 13번째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

박정환 9단은 올해 초 몽백합배 우승을 시작으로 누적상금 10억 원을 넘겼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면 이세돌 9단이 2014년 기록한 14억 1,000만원의 연간 최다상금 기록 돌파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정환 9단은 올해 들어서만 세계대회 5회 등 개인전 7회, 단체전 1회, 페어 1회 등 총 아홉 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 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 원이다. 4일부터 6일까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본선 32강전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한다. 개막식에는 주최사인 삼성화재 이범 부사장과 조훈현 의원, 이건준 BGF 사장, 한국기원 강명주, 김인한, 김주현 이사, 유창혁 사무총장, 손근기 기사회장, 선수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승을 노리는 박정환 9단은 4일 열린 32강전 1회전에서 지난 해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신진서 9단은 우광야 7단에게 승리했고 안국현 8단은 천쯔젠 6단에게 이겼다. 이세돌 9단과 김지석 9단, 신민준 9단 등은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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