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왕표, ‘중흥의 꿈’ 이루지 못하고 담도암으로 눈 감다

이왕표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한국 프로레슬링계의 대부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별세했다.

그의 별세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는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끌었던 별이었다. 특히 故이왕표는 김일의 제자로 한 때 화려했던 한국 프로레슬링의 명맥을 잇는 존재였다. 故역도산과 故김일, 그리고 故이왕표였다.

故이왕표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활동하다가 역발산과 함께 김일이 창립한 한국 프로레슬링으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한국에 프로레슬링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당시에는 공중파에서도 명절 때 프로레슬링을 중계하기도 했다. 故이왕표는 그 덕에 한국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 때의 그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스타였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한국 프로레슬링이 몰락하기 시작하면서 이왕표 역시 어려운 길을 걸었다. 일부에서는 이왕표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한국 프로레슬링의 몰락이 더욱 가속화됐다는 비판 또한 있었다. 故이왕표가 한국 프로레슬링을 오랜 기간 이끄는 동안 공과는 분명 엇갈리지만 그 마지막까지 명맥을 놓지 않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생전의 故이왕표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2000년대 중반 종합격투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50대 중반의 나이로 밥 샙과 종합격투기 경기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프로레슬링도 충분히 통할 만큼 강하다”면서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결국 병마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2013년 담도암으로 쓰러진 이후 유서까지 쓰고 대수술을 받으며 회복했지만 다시 한 번 암이 재발하면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왕성하게 프로레슬링 대회를 개최하고 꾸준히 후진 양성을 하며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활을 꿈꿨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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