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를 콜드게임으로 완성했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김현희 기자] 제12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U-18 아시아 야구월드컵)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이 스리랑카와의 1회전 경기에서 15-0, 6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김성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회전 경기에서 스리랑카에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세계 야구/소프트볼 연맹 규칙에 준하여 열리는 본 대회에서는 5, 6회 15점 이상, 7, 8회 10점 이상 점수 차이가 발생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대표팀은 2회 말, 노시환(경남고 3)의 볼넷과 상대 투수 보크, 그리고 김대한(휘문고 3)의 중전 안타를 묶어 무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후속 타자 김성진(야탑고 3)이 땅볼을 쳤지만, 이 타구를 잡은 스리랑카 2루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김현수(장충고 3)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추가 득점에 성공, 점수 차이를 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회 4점, 4회에 6점을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콜드게임의 바탕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4회에 김현수가 또 다시 좌월 투런 홈런을 기록, 대회 첫 홈런포를 만들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김대한도 5회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대회 2호 홈런을 만들었고, 6회에는 1번 유장혁의 희생 플라이로 15점째를 만들면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이호현(경기고 3)이 3과 2/3이닝 동안 1안타만을 허용하며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뒤 이어 등판한 정해영(광주일고 2)은 7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는 투구 숫자 제한 규정이 적용되어 50개부터 104개를 투구한 투수는 하루 이상의 의무 휴식일을 가져야 한다. 1일 최대 투구수는 105개로 한계 투구수에 도달한 투수는 4일 동안 투구할 수 없다.

대표팀은 9월 4일(화) 오후 2시 30분에 같은 장소(아이비 스타디움)에서 홍콩과 예선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니어스>도 미야자키 현장에서 해당 경기 내용을 단독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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