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안데르센 감독이 "울산 같은 강팀을 상대로 뒤집어 고무적"이라며 "오늘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느 팀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라며 팀을 향한 신뢰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7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에스쿠데로에게 선제 실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보섭의 두 골과 무고사의 골에 힘입어 울산을 3-2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 울산같이 강한 팀을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경기장까지 찾아와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오늘은 모든 것이 좋았다"라면서 "우리가 세 경기 승점 7점을 얻었다.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이제 경기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들어가는 것 같다. 공격이나 수비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라면서 선수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이어 "우리 홈경기를 하는 데 5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먼저 실점하고 나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뒤집을 수 있는 전력을 보여준 게 중요했고 울산 같은 강팀을 상대로 뒤집어 심리적으로도 좋아질 것 같다.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두 골을 기록한 김보섭에 대해서는 "그의 활약에 기분이 좋다. 팀에서 상당히 열심히 해준다. 수비나 공격으로나 파이터적인 기질을 보여줬다. 문제가 있었다면 스트라이커로서 골이 없었는데 오늘 두 골 성공시켰고 그 골로 인해 이길 수 있었던 점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평가했다. 이어 무고사와 문선민, 아길라르의 활용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우리 팀의 특정 세 선수를 마킹한 다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특정 선수에 집중했다기보다 울산이라는 팀 자체를 분석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팀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으로서도 외국인 선수 활용이 중요하다. 아길라르는 곧 A대표팀에 차출되어 전력을 갖출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국가대표 평가전이 있다면 국가대표를 보유한 팀이라면 같은 고민이 될 수 있다.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다음 주 김진야가 복귀하며 팀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다. 수원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현대 수원이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고전 중인 것 같은데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K리그는 2주 동안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안데르센 감독은 "2주 준비 기간 동안 중요한 건 항상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천천히 전술적으로 감독이 원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수비와 공격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부족한 면도 있다. 훈련하고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라면서 "수원, 전북, 경남, 포항처럼 강한 팀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오늘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팀은 어느 팀과 상대해도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팀을 향한 신뢰를 나타냈다.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이어가는 인천은 이번 승리가 소중하다. 인천은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여름 승점 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으로서는 이번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휴식과 함께 남은 후반기 경기를 준비할 기회가 생겼다. 인천으로서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달콤한 휴식기를 갖게 됐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