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대행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서정원 전 감독에 이어 새롭게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이병근 감독 대행에게 수원 삼성은 어떤 팀일까?

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대구FC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병근 감독 대행은 "수원은 쉽게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서정원 감독이 갑작스럽게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오랫동안 수원을 맡으며 좋은 결과를 낸 서정원의 사퇴는 팬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어려운 것은 맞다. 나도 서정원 감독이랑 6년간 함께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그 심정을 잘 알고 있으며 벌써 그리워진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 대행은 힘들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잠깐 어수선했지만 구단 모든 이들이 단합이 되었다. 수원은 어려울 때 더 강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선수들은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면서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원 선수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간절함이 묻어났다.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들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함께 각오를 다졌고 그들의 간절함은 지난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완승으로 나타났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힘들 때 강한 팀이 되어야 한다. 오늘 대구전에서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따내 그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데얀을 두고 그 어떤 선수들보다 각오를 다지고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데얀은 지난 전북과의 ACL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수원이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데얀은 8월에만 9골을 터뜨리고 있다. 원톱 체제에서 투톱 체제로 바뀌며 데얀의 골 결정력이 더욱 높아졌다. 오늘 대구전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최근 리그에서 하락세를 겪고 있는 수원은 이번 대구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병근 감독 대행이 말하는 "힘들 때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단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emrechan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