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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곽힘찬 기자]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대행이 자신의 감독 데뷔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병근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는 수원이 2009년 10월 2일 0-1 패배 이후 약 9년 만에 당한 대구전 패배였다.

경기를 마친 이병근 대행은 “전북전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다. 대구는 우리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면서 “전반전에 실점을 너무 쉽게 하는 바람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내린 비 때문에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오늘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뛰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사실 수원은 1군 전력을 완벽하게 가동할 수 없었다. 바그닝요가 장기부상으로 올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되었고 지난 전북전을 치르며 신화용, 사리치 등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병근 대행은 “후보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시켰는데 선수들 간에 호흡이 맞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보면 괜찮아질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띈 포지션이 골키퍼였다. 주전 수문장의 부상으로 김선우가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대구에 네 골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병근 대행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실수를 하긴 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서서히 보완해나가면 된다. 선방도 오늘 많이 했고 여기서 선수 개인적으로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나 또한 데뷔전을 치른 초보 감독이다. 항상 데뷔전은 긴장하기 마련이다”라고 전했다.

K리그는 이제 2주 동안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병근 대행은 “대구전은 패배했지만 휴식기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승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특히 정신력과 체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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