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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곽힘찬 기자] 대구FC가 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대구FC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지난 강원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20-20 클럽에 가입한 세징야가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홈 팀 대구FC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은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구성했고 중원은 강윤구, 츠바사, 정승원, 정우재가 나섰다. 백 쓰리는 홍정운, 류재문, 한희훈이 선택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 삼성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을 데얀, 염기훈이 구성했고 중원은 임상협, 김은선, 이종성, 유주안이 맡았다. 백 포 라인은 박형진, 곽광선, 조성진, 최성근이 선택받았다. 골키퍼는 김선우가 낙점받았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팀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징야가 시도한 날카로운 프리킥이 수원 김은선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당황한 수원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골키퍼 김선우가 수원 진영에서 길게 올려준 공이 혼전 상황에서 대구 수비의 몸에 맞고 나오자 이종성이 이를 헤더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동점 상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9분 대구 세징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에 쇄도하는 에드가에게 정교한 패스를 연결시켜줬고 에드가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수원은 라인을 올려 강하게 대구를 압박했다. 전반 33분엔 염기훈의 프리킥이 대구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데얀과 염기훈을 중심으로 대구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들겼지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골을 터뜨린 쪽은 대구였다. 전반 35분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 김선우가 뒤늦게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 없었다. 초반부터 골 잔치를 벌인 양 팀은 전반전을 3-1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상협 대신 한의권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급해진 수원은 후반 6분 유주한을 빼고 김종우를 들여보냈다. 대구 역시 츠바사 대신 박한빈을 투입하며 맞섰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수원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두들기던 대구는 다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세징야가 김대원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오른발로 감아 차면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후반 32분 김대원 대신 황순민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4-1로 앞선 대구는 후반 39분 한희훈을 빼고 김우석을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조절했다. 양 팀은 계속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49분 염기훈의 프리킥 만회골이 터졌지만 결과는 대구의 4-2 승리로 끝났다.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한 대구는 9위로 도약하며 중위권에 더욱 가까워졌다. 반면 수원은 2009년 10월 2일 이후 약 9년 만에 대구에 패배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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