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인천이 키워낸 김보섭이 데뷔골과 함께 마지막 쐐기골을 장식하며 울산의 무패행진을 10경기에서 끊어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7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김보섭의 두 골과 무고사의 골에 힘입어 울산을 3-2로 꺾었다. 울산은 에스쿠데로와 주니오가 한 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4-1-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무고사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문선민과 김보섭이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아길라르와 고슬기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고 임은수가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김동민, 부노자, 김정호, 정동윤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정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니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황일수와 이근호가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에스쿠데로가 공격을 도왔고 믹스와 박용우가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이명재, 강민수, 임종은, 김창수가 백 포 라인을 구성했으며 울산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전반전 시작과 함께 인천이 과감한 공격을 선택하면서 울산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전반 4분 문선민이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믹스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울산 골대에 맞으며 울산 팬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장면에서 인천이 수비지역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에스쿠데로가 슈팅 기회를 잡았고 강력하게 때린 중거리슛이 인천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전반 6분 울산이 선취골을 득점하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천도 공격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울산의 박스 근처에서 왼쪽으로 흘러나오는 공을 정동윤이 잡지 않고 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정동윤의 크로스가 향한 곳에는 무고사가 있었다. 무고사는 울산 수비의 견제 없이 자유롭게 공중으로 뛰었고 머리를 맞추며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무고사의 헤더 골로 두 팀은 1-1 균형을 이뤘다.

전반 39분 김보섭의 놀라운 골이 터졌다. 아길라르의 깊은 패스를 받은 김보섭이 측면으로 파고들면서 각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슈팅을 이어가며 골을 기록했다. 대건고에서 자란 김보섭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김보섭은 골을 터뜨린 뒤 감격하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인천이 역전골을 넣으며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김보섭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2분 김보섭은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들면서 전방으로 패스했지만 중간에 울산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그 공을 다시 김보섭이 따내더니 박스 안쪽까지 침투하며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김보섭이 데뷔골과 함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는 장면이었다. 인천이 3-1로 울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울산은 김보섭의 쐐기골 실점 이후 에스쿠데로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면서 반격을 노렸다. 울산은 경기 막판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김대중이 박스 안쪽에서 강민수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니오가 킥을 담당했고 골을 기록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점을 기록하면서 토요일 승리를 거둔 전남드래곤즈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최하위는 벗어나지 못했지만 울산이라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 승점을 챙기면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울산은 리그 무패행진을 10경기로 마감하며 2위 경남FC와의 승점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