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고정운 감독이 감독 데뷔 후 첫 3-0 대승을 거뒀다.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아산무궁화의 경기에서 안양은 최재훈과 알렉스, 은성수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아산을 3-0으로 격파하고 승점 3점을 획득, 서울이랜드를 제치고 8위 등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양 고정운 감독은 "정말 우리 선수들이 아산을 상대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전략적, 전술적으로 훈련했던 것을 100% 열심히 따라줬던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했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고 감독은 세 골 차 완승에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산이 강팀이지만 그리 긴장하지는 않았다. 편했다"라고 입을 연 고 감독은 "전략적으로 비디오 분석도 하면서 상대를 준비한 덕분이다. 아산은 훌륭한 선수가 많다. 특히 굉장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점유율을 포기하고 대신 아산이 중앙 미드필드에서 빌드업을 하지 못하게 했다. 득점 장면도 우리가 연습했던 장면에서 나왔다. 선수들이 100%, 아니 200% 전략적으로 잘 수행해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수들의 투혼에 대해 감동 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대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중에 근육 경련이 온 선수들도 많았다. 최재훈도 70분 정도 뛰니까 체력이 고갈되어 교체 신호가 들어오기도 했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3-0이라는 점수가 나온 것 같다. 이런 것이 축구인 것 같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 고 감독은 프로 감독 첫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쁨은 잠깐이었다. 마지막으로 "강팀을 상대로 대승을 했기 때문에 기분은 좋다"라고 말한 고 감독이었지만 "이제는 다음 경기를 또 준비해야 한다. 이 순간만 만끽하고 내일부터는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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