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이 결국 수원삼성을 떠났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2007년 7월. 막 현역 은퇴를 선언한 ‘선수’ 서정원과 단독 인터뷰를 한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청담동 카페였고 그날의 무덥고 습했던 날씨도 기억난다. 서정원은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왔고 주스를 시켰다. 선수 시절을 정리하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올림픽 대표팀에서 당시 자신을 지도했던 크라머 같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다. “크라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내가 세 번이나 기회를 날려 먹었던 적이 있다. 그 상황에서 보통 감독은 ‘너 이 XX, 이런 기회가 한두 번 오는 줄 알아?’라고 혼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크라머 감독은 꾸지람 대신 칭찬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나도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서정원이 말한 지도자로서의 꿈

무려 11년 전 인터뷰지만 지금도 이때 대화가 생생한 건 전하는 울림이 컸기 때문이다. 37세까지 선수 생활을 한 그는 “탄산음료는 입에 대지도 않는다. 이 한 잔 한 잔이 쌓이고 인이 박히면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반응이 온다. 콜라를 못 먹어서 죽는 사람은 없다. 주스를 먹어도 시원하다. 평소에도 항상 ‘나는 축구선수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나는 축구선수이고 그 중에서도 프로선수이고 또 그 중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다’라고 생각하면 행동을 쉽게 못 한다. 다른 선수들 다 먹는 보약도 안 먹고 37세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니 이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서정원은 정말 존경스러운 선수였다. 그리고 그가 지도자로 이끌 팀의 모습도 궁금했다. 정말 크라머처럼 선수들을 칭찬으로 이끌며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2007년 7월 이 인터뷰를 기사로 내며 이런 제목을 썼다. ‘SEO, So long…’이었다. ‘Good bye’가 아니라 또 다시 만나자는 뜻이었다. 그리고 지도자가 된 서정원은 한국 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 성인 대표팀, 수원삼성 코치를 거쳐 2013년 수원삼성 감독이 됐다. 서정원 감독은 이렇게 K리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투자도 좋았던 팀의 감독을 맡았다. 그를 지도자로 다시 현장에서 만났다. 그가 정말 현역 시절 말한 것처럼 크라머 같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웠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갈 때마다 서정원 감독은 현역 시절과 하나 변한 것 없는 얼굴, 그리고 헤어스타일로 나를 반겼다. 그렇게 서정원은 감독으로만 수원삼성에서 6년을 보냈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28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그렇게 한 시대를 마감했다. ‘선수 서정원’을 떠나 보낸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감독 서정원’과 또 다시 이별해야 할 때다. 물론 이 이별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가 금방 다시 지도자로 복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적어도 그는 감독으로 수원삼성을 이끌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그는 늘 선수들을 꾸지람 대신 칭찬으로 이끌었다. 모든 선수들이 그를 존경했고 심지어 상대팀 선수도 존경을 보낼 만큼 인품이 훌륭한 감독이었다. 우승컵이 몇 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도자가 되기 전 “크라머 같은 감독이 되고 싶다”던 그는 적어도 이 꿈 만큼은 이뤘다. 나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한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 들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입지가 줄었다. ⓒ프로축구연맹

6년간 리그 준우승 두 번, FA컵 우승 한 번

서정원 감독은 과연 수원삼성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을까.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다. K리그에서는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2014년과 2015년 준우승만 두 번을 차지했다. FA컵에서만 2016년 한 번 우승했을 뿐이다. 6년 동안 수원삼성을 이끌며 거둔 성적 치고는 초라할 수 있다. 더군다나 수원삼성은 우승을 해야 체면이 사는 팀이었다. 팬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서정원 감독의 퇴진을 촉구하며 “세오 아웃”을 외쳤다. 나 역시 가끔 수원삼성의 무기력한 경기를 볼 때마다 ‘수원삼성이 이것밖에 못 하느냐’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특히나 지난 4월 슈퍼매치에서 최악의 경기력에 머물렀을 땐 비판 칼럼을 쓰기도 했다. 잔뜩 꽁무니를 빼고 경기하는 두 팀을 향해 직설적인 비판을 했었다. 수원삼성은 과거 만큼 화려하지는 않았다.

이런 면을 놓고 본다면 서정원 감독의 수원삼성이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6년의 시간이 실패는 아니라고 본다. 일단 수원삼성이 과거 만큼 화려한 팀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떠올려야 한다. 언제나 수원삼성은 최고를 추구하는 팀 같았지만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투자를 확 줄였다. ‘1등주의’를 표방하던 과거의 삼성이 아니었다. 우리의 기억 속에 수원삼성은 강한 팀으로 남아 있지만 따지고 보면 이건 윤성효 감독 시절까지만의 투자가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시절 한 해에 400억 원씩 쓰던 수원삼성은 이제 없다. 2군 선수들도 억대 연봉에 고급 외제차를 타고 클럽하우스를 누비던 수원삼성은 옛날 이야기다. 윤성효 감독이 떠난 이후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선수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고비용 저효율의 선수들도 정리됐다.

이 시기 전북현대는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지금까지의 구단 인지도만 본다면 수원삼성이 전북현대를 앞설 수도 있지만 최근 판도만 놓고 보면 두 구단 차이는 대단히 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원삼성의 선수 구성이라면 K리그에서 중상위권 정도라고 본다. 애초에 전북현대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스타 선수들을 R리그에서 굴리던 윤성효 감독 시절의 수원삼성이 아니다. 이 점은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수원삼성이 서정원 감독 시절 거둔 두 번의 K리그 준우승은 분명한 성과다. 우승이 아니면 만족하지 않는 팬들 입장에서는 실패한 시즌이라고 판단할 수 있어도 수원삼성은 포항스틸러스나 FC서울, 울산현대 등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 들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입지가 줄었다. ⓒ프로축구연맹

수원에서 서정원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다고 서정원 감독을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명장이라고 볼 수는 없다. 투자 대비 조금은 나은 성적이었다고 본다. 매 경기 탁월한 전술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관중을 매료시킨 팀은 아니었다. 투자가 준 것도 있지만 최근 들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빈자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건 감독의 분명한 책임이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몰고 다니던 수원삼성은 이제 관중 1만 명이 오는 게 놀라운 일이 될 정도로 관중이 줄었다. 성적을 떠나 경기 내용 자체는 비판받아야 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며 오늘 열릴 경기에 대해 설레어 본 기억은 별로 없다. 수원이 어떻게 한 골을 넣어 꾸역꾸역 이기거나 아니면 상대가 한 골을 넣어 꾸역꾸역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뭐 그런 경기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나는 곧 수원삼성 팬들이 서정원 감독을 그리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이끌던 수원삼성이 투자한 것에 비해 졸전을 거듭하는 팀이었다면 서정원 감독의 이번 사퇴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장을 교체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K리그 몇몇 구단에서는 투자한 것에 비해 처참한 경기력으로 당장 감독이 책임져야 하는 팀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그런데 수원삼성은 지금 딱 중상위권에서 경쟁해야 하는 투자 수준이다. 서정원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떠난 뒤 탁월한 전략가가 온다고 해서 반전을 이룰 상황은 아니다. 리그의 압도적 1강인 전북현대와의 투자 규모 차이, 선수단 전력 차이를 용병술로 극복할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는 뜻이다.

‘서정원 감독 때가 그래도 좋았어’라는 말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서정원 감독은 그래도 선수 탓을 하지 않았고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경기력이 최악이어도 선수들로부터 “우리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정신 차리자”는 이야기를 듣던 감독이기 때문이다. 몇 번이고 선수들이 태업을 해도 모자랄 판에 그래도 이 팀이 끈끈하게 선두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을 보듬고 이끄는 덕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들이 모래알 조직력이 아니었던 이유는 서정원 감독과 ‘정신적인 지주’ 염기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애초에 전북현대와 경쟁하기도 쉽지 않은 투자 규모로 그래도 비등비등하게 버틴 건 선수들이 따르는 감독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 들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입지가 줄었다. ⓒ프로축구연맹

라이벌 팀 선수에게도 존경 받는 감독

서정원 감독은 모든 비난을 홀로 감수해야 했다. 부진할 때마다 투자를 확 줄인 구단 수뇌부보다도 팀을 상징하는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그에게 모든 비난이 쏟아졌다. 당연한 일일수도 있지만 수원삼성의 열정적인 팬이 아니라면 감독 이름은 알아도 대표이사나 단장 이름은 모른다. 물론 팬들이 감독보다 대표이사나 단장 이름을 더 친숙하게 느끼는 구단은 문제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찌 됐건 서정원 감독은 투자를 줄인 구단 수뇌부와 프런트가 받아야 할 비난까지 홀로 감내해야 했다. 왜? 팀을 상징하는 선수였고 그 혈통을 이어받아 감독까지 됐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일부 구단 수뇌부와 프런트는 비겁했다고 본다. ‘방패막이’ 서정원 감독 뒤에 숨어 팬들의 비난을 피해왔기 때문이다.

지금껏 서정원 감독의 존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가 파격적인 선수 기용이나 전술 변화로 팀을 이끄는 것도 아니었고 인터뷰를 통해 쇼맨십을 보여주는 감독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껏 대화를 나눴던 선수들마다 “우리 감독님을 위해”라는 말을 해왔다는 점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모든 선수들이 따르는 감독인지 궁금할 정도였다. 심지어 염기훈은 언론에 대고 “구단이 선수 영입보다 감독님 재계약을 먼저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다. 서정원 감독이 사퇴하자 군대에 가 있는 홍철과 중국에 진출한 조나탄, 일본에 있는 정대세까지 SNS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지어 라이벌 팀인 FC서울 박주영까지도 SNS에 아쉬움을 담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정도로 모든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감독을 본 적은 없다.

인성 좋은 감독보다는 성적 좋은 감독을 원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성적으로 말하는 프로 세계에서 그깟 인성이 무슨 필요냐고 반문할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원삼성이 그래도 명문구단 소리를 들으며 굴러갈 수 있었던 건 투자는 줄었어도 팀과 감독에 충성심을 다하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서정원 감독이 떠난 수원삼성이 한 동안은 힘든 시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방패막이’ 서정원 감독은 팀을 떠났다. 혹여나 구단에서 또 다른 수원 레전드를 ‘방패막이’로 세우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러면 또 다시 투자 부족과 구단 운영에 대한 비난을 지도자에게 돌릴 수는 있겠지만 이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다. 수원삼성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치고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때론 뒤에 숨지 말고 비판도 온전히 견뎌야 한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 들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입지가 줄었다. ⓒ프로축구연맹

딱 적당하거나 조금 괜찮았던 성적

서정원 감독이 떠난 수원삼성이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악담을 하고 싶지는 않다. 2007년 현역 시절 인터뷰까지 언급하며 내가 서정원 감독과 대단한 친분이 있는 것처럼 포장될 수도 있지만 사실 그와 별로 친하지도 않다. 경기장에서 보면 인사를 묻고 대화를 하는 정도다. 수원삼성에서 서정원 감독이 보여줄 건 이미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한계점에도 도달했다고 느껴진다. 더 오랜 시간 함께 했어도 이 상황에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볼 시점에서 적당한 이별을 했다고 보면 크게 마음 아플 것도 없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이 지난 6년 동안 팀을 망치거나 퇴보시켰다고 보면 안 된다. 딱 적당한 정도, 그 조금 이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수원삼성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서정원 감독의 사퇴 원인 중 하나로 팬들이 서정원 감독의 가족에게까지 지속적으로 욕설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 관계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는 이건 어디까지나 ‘누군가에게’ 좋은 핑계 정도였다고 본다. 감독의 가족에게까지 욕설을 하는 팬이 있다면 당연히 비판 받아야 하고 법적인 처벌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여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 원인은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팀 내부에서는 문제 없던 서정원 감독이 가족에 대한 욕설 때문에 심적인 고통을 느껴 사퇴할 정도로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또 이쪽으로만 원인을 계속 몰고 가다보면 본질은 흐려지고 ‘과도한 팬심이 한 감독을 몰아세웠다’고만 호도될 것이다. 수원삼성 팬들이라면 이런 프레임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 또 누군가는 좋은 핑계가 돼 숨을 곳이 생긴다.

지난 25일, 그러니까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마지막 경기가 열린 경남FC전 취재를 갔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서정원 감독은 대단히 피곤하고 수척한 모습이었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한 서정원 감독은 누가 봐도 곧 사퇴 선언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표정이었다. 그를 만난 뒤 ‘이제 사퇴가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걸 직감했다. 함께 취재를 간 기자와 경기 일정표를 보며 “아마 이 경기를 그르치면 사퇴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 누군가의 사퇴 일정을 예측하는 건 잔인한 일이었지만 그만큼 서정원 감독의 표정에서는 사퇴가 임박하다는 게 보였다. 그리고 서정원 감독은 사흘 뒤 사퇴를 발표했다. 경남전에 나선 그의 얼굴 표정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별로 놀랍지 않았다.

‘세오, 또 다시 만날 수 있길’

수원삼성에 이 변화가 긍정적이길 바란다. 한 번 변화를 줄 시기였던 건 분명하다. 다만 또 다시 누군가 ‘방패막이’를 세워 그냥 저냥 버티는 수준이라면 절대 1등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새겨야 한다. 또한 서정원 감독에게도 이 휴식이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시간이었으면 한다. 6년 동안 우승은 FA컵에서 딱 한 번 경험한 게 전부지만 그는 처음 지도자가 되기 전에 밝혔던 “크라머 감독처럼 꾸지람 대신 칭찬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싶다”는 목표는 이뤄냈다. 그가 사퇴를 발표하자 선수들은 연이어 SNS를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존경 받고 있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원하는 만큼 모으지 못했어도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성공한 지도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007년 7월 인터뷰 기사 제목처럼 다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SEO, So long…” 다시 그를 그라운드에서 만나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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