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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임형철 기자] 부천FC가 후반기 긴 부진에 빠졌다. 최근 8경기에서 1승 2무 5패에 그쳐 어느덧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성남FC와 부천FC의 경기 전 만난 정갑석 감독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야말로 감독 생활 중 최대 위기다. 출장 정지 징계에 부상자까지 속출해 변화를 줄 선수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 후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정갑석 감독이 가장 힘주어 준 변화는 23라운드 수원FC전에서 나왔다. 원정 경기에 나선 부천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주로 보던 닐손주니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변화는 이른바 ‘닐손주니어 시프트’라고 불렸다. 그러나 전반 38분 만에 중앙 수비수 임동혁이 퇴장당하면서 닐손주니어 시프트는 조기에 마무리되고 말았다.

정갑석 감독은 아직 닐손주니어 시프트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오늘 성남전에도 닐손주니어 시프트를 쓰려고 했다. 그러나 주전 수비수 박건이 여전히 부상 여파가 남아있고 임동혁과 장순혁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중앙 수비로 뛸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했다”고 답했다.

정갑석 감독은 성남전 대비 훈련 중 중앙 수비수로 나설 후보 자원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그러나 훈련 중 추가로 부상자가 나왔고 김재우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을 느꼈다. 정갑석 감독은 "아직 1군 경기에 뛸 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닐손주니어를 다시 중앙 수비로 쓸 수밖에 없었다"며 애써 준비한 전술 변화를 미룬 이유를 설명했다.

언제쯤 닐손주니어 시프트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묻자 정갑석 감독은 “임동혁과 장순혁이 징계를 마치고 돌아와야 한다. 주전 수비수 박건도 얼마 전에 부상을 회복했으니 감각만 되찾으면 곧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후 “다음 경기, 늦어도 다다음 경기를 생각 중이다. 아직 닐손주니어 시프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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