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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임형철 기자] 긴 시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성남FC가 위기를 맞았다. 최근 3경기 1승 1무 1패, 1득점에 그친 탓에 아산무궁화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25일 아산무궁화가 서울이랜드를 3-1로 꺾었기 때문에 성남FC는 부천전에 승리해도 2위에 머무는 상황이다.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성남FC와 부천FC의 경기 전 만난 남기일 감독은 최근 성남FC가 부진한 이유를 묻자 ‘기복이 심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남기일 감독은 “나는 기복이 싫다. 그러나 최근 우리 팀의 경기력은 기복이 많았다. 90분 동안 경기력이 유지되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남기일 감독이 밝힌 기복의 첫 번째 이유는 일정이었다. 최근 성남은 리그 5경기 중 4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대전, 광주, 안산, 부산을 오간 탓에 체력 유지가 쉽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홈 경기가 이어진다. 원정에서의 애로 사항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번째 이유는 결정력이었다. 재차 입을 연 그는 “최근 결과와 별개로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잘 넣으면 이길 수 있는데 못 넣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날씨 탓에 90분 동안 경기력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결국 결정력이 보완되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잘 막는 만큼 잘 넣는다면 최근 반복되는 기복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부천전에 정성민과 에델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최근 부상과 몸 상태 난조로 어려움을 겪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선수의 출전 이유를 묻자 남기일 감독은 “당장 골 넣을 선수는 두 명뿐이다. 부산전에 문상윤-김민혁-최병찬으로 변화를 줬는데 훈련 때만큼 경기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둘의 결정력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아직 두 선수의 몸 상태는 100%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경기를 뛰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빨리 골로 응답해주기를 바라야 한다”며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아쉽다.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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