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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이 부상에서 돌아와 맹활약한 골키퍼 신화용을 칭찬했다.

수원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에서 곽광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전남전에서 4-6 참패를 당하는 등 최근 3연패의 좋지 않은 분위기에 빠졌던 수원삼성은 이로써 기사회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정원 감독은 “연패에 빠져 힘든 과정이었다”면서 “오늘도 우리 선수들의 몸이 상당히 무거운 편이었다. 태풍 때문에 제주도에서 사흘 동안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다. 우리에게는 위기였지만 선수들이 홈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신화용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으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신화용은 이날 후반 13분 네게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 선방 이후 수원삼성은 곽광선이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신화용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도중 고비가 많았지만 오랜 만에 복귀한 신화용이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이런 베테랑 선수들이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다 주면서 선수들이 이끄는 게 동기유발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신화용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황이 아니다.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의무감을 가지고 솔선수범하는 게 팀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정원 감독은 “우리가 이전 경기에서도 무너질 상황이 아닌데 실점하며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수비가 흔들리고 있었다. 시간이 있었으면 다시 정비하고 준비를 할 텐데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하면서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실수하면서 위축이 됐다”며 “부담감이 커져 걱정이 많았다. 서로 이겨나가려고 대화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서정원 감독은 “울산전이나 서울전을 보면 우리가 밀리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축구는 실수로 패하는 경기다. 우리는 앞쪽에서 골을 넣고 있지만 뒤쪽에서 실점하며 무너졌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서정원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준 게 오늘 신화용이었다”며 “베테랑이 돌아와 잡아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패를 끊은 수원삼성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8강 전북현대와의 중요한 일전이 남았기 때문이다. 서정원 감독은 “올해 우리가 1월부터 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했다”면서 “다른 해보나 일찍 시작해 8강까지 올라왔다.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전북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패인을 분석하고 연구해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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