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본에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잇는 대표팀이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또 일본을 만난다. ⓒ세계리틀야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야구의 근간(根幹) 가운데서도 그 기저(基底)를 받치고 있는 대한민국 리틀야구 국가대표팀(U-12)의 인터내셔널리그 결승전 상대가 또 다시 일본으로 결정됐다.

지난해에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틀야구 강국으로 평가받던 일본이었지만, 3라운드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1회 2사 이후에만 4점을 뽑아낸 대표팀의 집중력 앞에 10-0, 4회 콜드게임으로 종료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일본은 패자부활 준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만나는 어려운 일정을 감수해야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라운드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던 저력을 갖춘 팀이었다. 6회까지 대표팀에 2-0으로 앞서며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해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는 6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대표팀에 동점을 허용했고, 9회까지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당시 대표팀 4-2 승). 1라운드 패배 이후에도 호주와 파나마, 캐나다에 연속 승리하며 기사회생, 패자부활 준결승까지 오른 저력을 지녔던 터였다. 하지만, 어렵게 올라 온 만큼, 전체적인 전력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만났던 1라운드 경기 같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를 만났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라운드 패배 이후 연속 경기를 펼쳐야 했던 푸에르토리코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 보일 수밖에 없었고, 대한민국 대표팀에 4회 콜드게임 패배했던 일본은 그 기세가 크게 꺾였던 상황이었다. 양 팀 합쳐 나온 6개의 안타 숫자가 이 날 경기의 흐름을 말해주기도 했다(일본/푸에르토리코 각 3개).

승부의 향방은 수비 에러에서 판가름났다. 3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유격수 로드리게즈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3루 주자 이케우치가 홈을 밟았던 것. 이것이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아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 합쳐 주어진 12번의 공격 찬스 중 4번이 삼자 범퇴로 끝났고, 7번이 주자가 1루에 출루하고도 득점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종료됐다.

3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한일전이 성사된 2018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인터네셔널리그 결승전은 현지시각으로 25일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각 기준 26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린다. 대표팀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알참 한국리틀야구연맹 이사는 "현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점차 올라오고 있고, 그러한 만큼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해 주도록 시간을 배분하고 있다."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달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인터내셔널리그 진행 결과 ⓒ스포츠니어스 정리

한편, 미국팀간의 맞대결은 동서부 대표 피치트리 시티(조지아 주)와 서부 대표 호놀룰루(하와이 주)가 결승전을 치른다. 만약에 대표팀이 또 다시 일본을 제압할 경우, 최종 월드시리즈에서 이 두 팀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 감독 = 지희수

△ 코치 = 김문상 조규수

△ 선수 = 박정현 김한결 명재우 최수호 이재혁 전지홍 김기정 엄호현 김예준 임준우 이우현 최지형 김태현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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