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포항은 이번 시즌 두 번의 연승이 있었다. 시즌 초반 대구FC와 전남드래곤즈를 만났을 때 2연승을 거뒀고 휴식기 잏에도 대구와 전남을 연달아 만나며 리그 연승을 거뒀다. 서울을 잡은 시점에서 전남을 만나야 하는 포항은 연승을 거둘 수 있을까.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5라운드에서 양한빈의 자책골로 FC서울을 1-0으로 잡고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포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수원삼성과 승점 동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최순호 감독은 "양 팀이 상위권을 올라가야 하는 중요한 갈림길이었는데 원정에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방법을 속도 보다는 세밀한 부분에 비중을 둬서 경기를 운영했다. 미드필드 숫자에서 우위를 두고 경기하자고 주지시켰는데 잘 이행이 됐다. 득점은 많이 나지 않았지만 더운 날씨에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좋은 과정을 만들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최 감독은 "승점 3점이지만 이 결과가 이번 시즌 우리 성적과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우리가 목표한 것들이 있는데 굉장히 중요했다. 예상했던 대로 중위권 몰려있는 팀들이 누가 낫다고 할 수 없는 과정에서 이 더운 날씨에 많은 경기 치르려면 컨디션 유지가 잘 돼야 한다"라면서 "오늘 경기가 아마도 모든 팀들이 전체적인 순위를 결정짓는데 큰 분기점이 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현재 포항은 연승이 적은 상황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전북현대를 꺾었지만 이어지는 경남FC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포항은 다가오는 26일 일요일 포스코 형제인 전남드래곤즈를 만나야 한다. 전남은 순위표 최하위에 있지만 전남도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포항의 연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체력 유지와 상태 유지다. 1년 경기를 치르다 보면 7월과 8월 몸 상태가 9월과 10월까지 유지된다"라면서 "전남이 순위는 아래에 있지만 K리그는 규모가 큰 몇 팀을 제외하면 누가 낫다고 볼 수 없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강등권에 있는 두 팀도 얼마든지 반등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 가능하다. 조직적인 부분이 만들어지면 얼마든지 모든 팀들의 순위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남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더불어 방심도 없었다.

한편 김승대의 활약에 대해서는 "좋은 장점을 많이 갖고 있고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주중과 주말 경기가 계속되면서 스스로 관리하려는 모습이 운동장과 밖에서도 보인다. 본인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끌어올려서 대표팀에 가는 걸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