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의외의 승리에 미소를 지었다.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은 후반에 터진 박용우와 주니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3위 수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대구는 분명 지난 전반기보다 성장한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경남전 무승부 이후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는데 실점하지 않고 승리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중반에 있었던 VAR 판독 상황에서 PK를 얻어내지 못했고 후반 34분 주니오가 PK 실축을 하며 눈앞에 다가온 승리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박용우가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PK를 실축했던 주니오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도훈 감독은 2-0 승리를 두고 “운이 따랐다”고 말하며 “과정보다는 결과가 빛을 발한 경기”라고 전했다. 이날 대구는 전방, 측면 할 것 없이 경기 내내 울산을 압박했고 울산은 이러한 대구의 빠른 공격 전개에 고전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김도훈 감독은 “패스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라운드 사정도 그렇고 무엇보다 대구의 압박이 심해서 우리 만의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울산은 득점을 기록했고 승리했다. 반면 대구는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김도훈 감독은 연신 “운이 좋았다”를 연발하며 힘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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