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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곽힘찬 기자] 축구는 과정보다는 결과였다. 울산 현대가 밀리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은 후반 36분에 터진 박용우의 선제골과 후반 종료 직전 주니오의 추가골에 힘입어 대구를 격파했다.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계속 강한 모습을 이어나가게 됐다. 한편 대구는 창단 첫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홈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김대원, 조세, 정승원이 위치했고 중원은 강윤구, 황순민, 류재문, 정우재가 구성했다. 백 쓰리는 박병현, 홍정운, 한희훈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원정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승준이 출전했고 2선은 이근호, 한승규, 김인성이 나섰다. 중앙에는 이영재, 믹스가 위치했다. 백 포 라인은 이명재, 강민수, 임종은, 김창수가 구성했다. 골키퍼는 조수혁이 낙점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초반은 대구가 경기를 이끌어갔다. 정우재를 중심으로 한 역습 공격을 통해 울산의 빈 공간을 노렸고 울산의 실수를 틈타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대구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첫 슈팅도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야 나왔다. 양 팀은 계속 소득 없는 공방전을 펼쳤고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내내 답답한 공격력을 펼쳤던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승준을 빼고 주니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있었다. 울산은 주니오를 중심으로 최전방에서부터 대구를 압박하면서 서서히 슈팅 숫자를 늘려갔다. 울산은 후반 20분 이영재 대신 박용우를 투입하면서 선제골을 노렸다. 대구도 후반 22분 류재문을 빼고 박한빈을 투입시키며 울산에 맞섰다.

울산은 후반이 지나면 지날수록 집중력이 흔들리는 듯 했다. 잦은 패스미스로 대구에 지속적으로 기회를 내줬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계속 울산을 밀어붙이던 대구는 후반 25분 조세 대신 에드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선제골이 필요한 울산은 후반 29분 한승규를 빼고 황일수를 내보내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경기 주도권은 계속 대구에 있었다. 대구의 빠른 공격전개는 계속 울산의 측면을 무너뜨렸다.

후반 34분 울산이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김인성이 패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대구의 수비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 주니오가 이를 실축하고 말았다. 그러나 불과 2분 후 울산은 곧바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강민수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박용우가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일격을 맞은 대구는 후반 41분 황순민 대신 정선호를 내보내며 울산을 공략하려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후반 46분 주니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대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되며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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