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첫 경기 승전 소식을 알려왔다. ⓒ세계리틀야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야구의 근간(根幹) 가운데서도 그 기저(基底)를 받치고 있는 대한민국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 가운데 12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된 2018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메이저 대회) 첫 경기에서 대표팀이 승전보를 전해왔다.

지희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 시각 기준으로 16일 오후 1시 미국 펜실베니아주(州)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제1경기에서 카리브해 대표로 참석한 푸에르토리코(라다메즈 로페즈 팀)에 9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완승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첫 경기답게 양 팀은 초반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4회 말 수비서 선두 타자 디헤수스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이어진 타석에서 고메즈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묘하기 흐르기 시작했다. 이후 선발로 나선 김영현이 삼진을 잡아내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로드리게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마저 적시타를 기록, 0-2로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태극 전사들의 기운은 6회에 바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서 4번 김기정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데 이어 상대 에러와 최지형의 절묘한 주루 플레이로 동점을 만드는 등 기사회생했다.

이후 양 팀은 8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간 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다 맞은 9회 초 공격에서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또 다시 4번 김기정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결승점을 냈다. 대표팀은 9회 말 마지막 수비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어렵게 거둔 첫 승을 자축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김영현이 4와 1/3이닝 2실점(1자책)의 짠물 투를 펼치는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지형도 4이닝 무실점 7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김기정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몰아치면서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같은 인터내셔널팀의 멕시코는 호주에 3-2로 신승하면서 대표팀과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대한민국과 멕시코는 현지 시각 기준으로 오는 19일 오전 9시에 맞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 이후 주요 일정 ⓒ스포츠니어스 구성

△ 감독 = 지희수

△ 코치 = 김문상 조규수

△ 선수 = 박정현 김한결 명재우 최수호 이재혁 전지홍 김기정 엄호현 김예준 임준우 이우현 최지형 김태현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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