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몸부림치는 부천 정갑석, 꺼내든 ‘닐손 시프트’


부천FC1995 정갑석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부천FC1995를 이끄는 정갑석 감독은 팀의 반등을 위해 모든 수를 다 쓰고 있었다.

정갑석 감독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부천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펼쳐진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달리던 초반의 모습은 점점 잊혀졌다. 부천의 순위는 어느새 5위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만나는 수원FC는 승점 3점 차이로 6위를 기록하며 부천을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김대의 감독은 “6점짜리 경기”라고 표현한 한편 정갑석 감독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부천은 최근의 주춤한 흐름을 반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정갑석 감독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부천의 얇은 선수층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때가 있었다. 그만큼 정갑석 감독은 강력한 플랜 A를 준비했었고 시즌 초반에는 정갑석 감독의 계획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부천의 전술은 다른 팀에 간파당했다. 점점 승리와 연승을 거두는 게 어려워졌다.

그런 정갑석 감독이 변화를 줄 수 있었던 시기는 크리스토밤을 기용했던 부산아이파크전이었다. 이어진 광주FC전에서는 교체 카드로 진창수 대신 신현준을 투입하며 페널티킥에 가까운 장면까지 얻어낼 수 있었다. 부산전에서는 크리스토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광주전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나상호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정 감독은 분위기 반전의 일환으로 계속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특히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정갑석 감독이 계획한 포인트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선제골을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최근 팀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기에 선제골을 기록하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가 기세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부천은 최근 펼쳐진 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상황에서 언제보다도 선제골이 중요했다.

그렇다면 선제골을 넣기 위해 정 감독이 계획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닐손주니어의 전진 배치였다. 닐손주니어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문기한과 함께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필요에 따라 수비라인 안으로 들어가 백 스리 형태까지 구성하면서 팀 수비의 주축을 맡았다. 정 감독은 그런 닐손주니어를 위로 올린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가진 선수단 구성 안에서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교체 명단에 있는 문기한과 이현승이 후반에 들어올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각한 변화가 닐손주니어의 전진 배치다. 전방부터 압박하고 앞에서 포프와 크리스토밤과 모국어로 소통하면 좋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어 “닐손주니어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앞에서 공격수들에게 움직임을 지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라면서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닐손주니어와 송홍민, 이정찬이 삼각형을 이룬다면, 그리고 닐손주니어가 위에 있다면 상대도 당황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정 감독은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선수층이 얇은 부천으로서는 최대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그 방법은 상대의 예상을 무너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정갑석 감독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질 수 있을까. 이제 결과는 선수들에게 달렸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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