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와 선두 다 해본 남기일 감독의 한 마디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1위 수성을 고민하고 있는 성남FC 남기일 감독, 해결책은 역시 골일 수 밖에 없었다.

1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안산그리너스와 성남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성남 남기일 감독은 1위 경쟁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남 감독의 얼굴은 약간 수척해보였다. 그는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은 시간이다. 아산무궁화가 여전히 1위 싸움을 하고 있고 부산아이파크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사실 티 안나려고 했는데 얼굴에서 티가 났나보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성남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결코 수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위 아산이 승점 동률로 바짝 쫓고 있고 11일 부산은 서울이랜드를 5-0으로 대파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성남이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매 경기 승리함과 동시에 경쟁 팀들이 미끄러져야 한다.

남 감독은 이 상황의 한복판에 뛰어 들었다. “이런 상황일 수록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최근 매 시즌 K리그1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남 감독은 “1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1위를 지키는 것도 그만큼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이 대단하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독의 부담감은 1위나 최하위나 똑같다. “모든 감독이 어떤 순위에 있던지 다 힘든 것은 똑같다”라고 말한 남 감독은 “내가 1위도 해보고 최하위도 해봤다”며 웃었다. 실제로 그는 광주FC 재직 시절 K리그1 최하위에 머무른 경험도 있었다. 지금은 1위다. 정상과 밑바닥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스트레스는 모든 감독들이 받는다. 그래도 이왕 받는 스트레스라면 정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나을 수 있다. 남 감독은 “그렇다”면서 “둘 다 해보니 이왕이면 정상에 있으면서 수성을 고민하는 것이 낫다”라고 밝혔다.

현재 성남이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승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남 감독은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공격수가 없어서 그렇다’는데 기회를 아예 만들지 못하면 그런 고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기회는 만들면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훈련 때 항상 골을 넣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경기에서 남 감독은 김도엽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도엽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고 곧바로 이번에는 선발로 나선다. 마지막으로 남 감독은 “김도엽이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다. 연습 경기에서 골도 많이 넣었다. 제주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도 좋다고 판단했다. 우연치 않게 인연을 맺은 선수지만 잘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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