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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1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3라운드에서 부산아이파크가 호물로와 최승인, 이동준의 골로 서울이랜드FC를 5-0으로 잡으며 화력을 과시했다.

서울이랜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최오백이 배치됐고 양쪽 측면에 조용태와 안동혁이 자리 잡았다. 김재웅, 김창욱, 이현성이 중원을 담당했고 박성우, 전민광, 이반, 안성빈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김영광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부산도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최전방에 최승인이 배치됐고 양 쪽 측면에 한지호와 김진규가 날개를 담당했다. 이재권, 고경민, 호물로가 허리를 맡았고 김치우, 박태홍, 김명준, 이종민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부산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14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서울이랜드를 압박했다. 부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전민광에게 걸렸지만 전민광이 걷어낸 공이 호물로에게 연결되고 말았다. 호물로는 오른쪽 박스 부근에서 침착하게 공을 잡았고 먼쪽 포스트를 향해 감아찼다.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김영광을 지나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부산이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서울이랜드도 중원과 측면을 거치는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최오백의 슈팅이 부산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서울이랜드는 얼마 되지 않아 부산에 추가골을 내줬다. 한지호가 빠른 공격 전개를 이끌며 서울이랜드를 위협했다. 측면으로 들어가는 김진규를 보고 패스했고 김진규는 반대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가 향한 곳에는 최승인이 뛰어들어오고 있었다. 최승인은 그대로 공을 밀어 넣으며 부산에 추가골을 안겼다. 부산이 2-0으로 달아났다.

부산아이파크 최승인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전이 되자 두 팀 모두 변화를 줬다. 서울이랜드는 박성우를 빼고 최치원을 투입했다. 안동혁이 박성우의 자리를 채웠고 최오백은 측면으로 이동했다. 최치원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들어갔다. 부산은 김치우를 빼고 그 위치에 박준강을 투입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12분 조용태 대신 에레라를 투입하며 공 소유권을 늘리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부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서울이랜드의 걷어내기 실수가 화를 불렀다. 서울이랜드가 측면 공격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공이 이재권에게 향했다. 이재권은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이어갔고 서울이랜드 수비진이 집중하지 못하는 사이 최승인이 왼발을 등 뒤로 돌리며 공을 살짝 건드렸다. 공은 그대로 최승인을 거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원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VAR을 통해 골이 선언되면서 부산이 3-0으로 앞섰다.

부산은 두 골을 기록한 최승인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18분 김재웅 대신 조재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상황은 서울이랜드에 더 어렵게 돌아갔다. 후반 22분 전민광의 파울이 문제가 됐다. 채상협 주심은 VAR판독 이후 전민광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미 교체카드 세 장을 다 쓴 상황에서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부산은 전민광의 퇴장과 함께 박스 오른쪽 부근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후반 25분 호물로가 왼발로 먼 곳을 바라보며 감아찼고 또 골로 이어졌다. 부산이 4-0으로 앞섰다.

후반 33분 부산이 또 추가골을 넣었다. 서울이랜드의 걷어내기 과정이 계속 문제가 됐다. 한지호가 고경민에게 띄운 공을 고경민이 높이에서 경합하면서 이동준에게 이었다. 이동준은 그대로 강하게 터닝슛을 기록하며 서울이랜드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부산이 5-0으로 앞섰다.

서울이랜드는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부산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랜드는 추가 승점 없이 8위에 머물렀고 부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선두권과의 차이를 3점 차이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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