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 인창수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서울이랜드 공격수들은 팀에 연승과 순위 상승을 안겨줄 수 있을까. 인창수 감독은 최치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이랜드FC를 이끄는 인창수 감독은 1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3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결전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안산그리너스와 부천FC1995를 연달아 잡으며 리그 2연승을 거두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인창수 감독은 "후반기 들어 선수단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분위기가 좋아졌다"라며 2연승의 비결을 밝히면서도 "오늘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이기면 6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라며 끝까지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 감독의 말처럼 현재 K리그2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1, 2위 성남FC와 아산무궁화를 제외하면 3위부터 최하위까지 승점 차이가 1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울이랜드는 이날 경기를 치르기 전 승점 26점으로 7위 자리에 있다. 승부를 결정지으면 위로 가고, 아니면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인 감독은 이날 경기를 분수령으로 삼았다. 인 감독은 "김영광이 맹활약 해주고 있고 수비진뿐만 아니라 공격진도 수비에 가담한다"라며 수비에는 어느 정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인 감독의 고민은 공격진에 있었다. 비엘키에비치는 광대뼈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인 감독은 최치원과 최오백의 조합을 기대했다.

최치원은 서울이랜드에서 가장 꾸준히 골을 기록해왔던 선수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인 감독은 "최치원은 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다. 90분 경기를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최치원을 후반 조커로 기용할 것을 예고했다.

인 감독은 "훈련 때도 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치원이 들어오면 최오백이 측면을 흔들 수 있어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최치원을 위해 피지컬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훈련량도 조절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이랜드는 부산을 잡으면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상승 기류를 탈 수 있다. 상대는 쉽지 않은 부산이다. 서울이랜드가 리그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강팀을 상대로도 골을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최치원과 최오백, 조재완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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