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구=곽힘찬 기자] 양평FC 김경범 감독이 “양평은 다시 도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경범 감독은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FA컵 2018 대구FC와 양평FC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너무나 차이가 나다보니까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허탈하게 웃었다. 양평은 지난 상주 상무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기적을 보여줬지만 대구의 벽에 막히며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양평은 전반 25분까지 대구를 상대로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며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며 연이어 실점했고 결국 0-8로 대패하고 말았다. 김경범 감독은 “신체적, 기술적인 부분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났다. 이는 어쩔 수가 없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대구는 순수 국내선수들로 이루어진 양평을 상대로 조세와 세징야 등 외인 선수들을 앞세워 끊임없이 밀어붙였다. 김경범 감독은 이에 대해 “대구의 외인 선수들을 막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는 소규모의 양평 팬들이 원정석에 앉아 꽹과리를 치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김경범 감독은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팬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고 팬들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이루어보고자 했던 양평의 꿈은 16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김경범 감독도 아쉬움이 매우 커보였다. 하지만 김경범 감독은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고맙다. 선수들은 0-8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도 계속 잘 뛰어줬다. 여기서 멈추게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올해도 그랬듯 내년에도 벽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계속 도전할 것이다”면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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