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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안데르센 감독이 선수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16강 인천유나이티드와 목포시청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 선수층이 두터워 경기에 따라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중용받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골키퍼로는 정산이 나섰고 이정빈과 조주영, 김동석, 정동연, 김보섭, 임은수 등 올 시즌 백업 요원이 더 익숙했던 이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쿠비도 선발 명단에 올렸고 최근 수비진에서 주전 자리를 내준 이윤표에게도 기회를 줬다.

안데르센 감독은 무고사와 아길라르, 문선민, 부노자 등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은 백업 명단에 올렸다. 그러면서 야심차게 투입한 조주영이 인상적이었다. 2016년과 2017년 K리그1 광주FC에서 37경기에 출장해 7골 4도움을 기록했던 조주영은 인천으로 이적한 뒤 이날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안데르센 감독은 “조주영이 오늘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어서 오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대한다”면서 “한창 몸이 좋았을 때의 컨디션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입하게 됐다”고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목포시청이 지난 시즌 FA컵에서 4강에 오른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3부리그 팀이지만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도 이런 주문을 했다. 어려운 경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음 같아서는 경기가 잘 흘러가서 교체 선수를 많이 활용하지 않고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도 뒤에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좋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고 조급해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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