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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목포시청이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압하는 이변을 또 다시 연출하며 극적으로 FA컵 8강에 올랐다.

목포시청은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FA컵 16강 인천과의 경기에서 김상욱의 두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해 FA컵 4강 신화를 썼던 목포시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에도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4-4-2 전형을 갖췄다. 골문은 정산이 지켰고 포백 수비진은 김용환과 이윤표, 강지용, 정동윤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이정빈과 김동석, 임은수, 쿠비가 나섰고 투톱으로는 김보섭과 조주영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목포시청은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했다. 3-5-2 포메이션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로는 남윤창이 나섰고 임승겸과 최지훈, 전인규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좌욱 윙백으로는 정주일과 이제승이 출격했고 중원은 전인환과 김경연, 타츠가 나섰다. 심영성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최전방에는 김영욱이 포진했다.

인천은 전반 20분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임은수가 문선 혼전 상황에서 잡은 공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목포 골망을 갈랐다. 목포는 2분 뒤 김영욱이 몸싸움을 이겨내며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 공은 인천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은 인천이 1-0으로 이긴 채 마무리 됐다.

후반 5분 목포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인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경연이 때린 왼발 슈팅이 인천 골대를 맞고 흘렀다. 하지만 이 공은 몸을 날린 목포시청 선수들에게 걸리지 않았다. 목포는 곧바로 최지훈을 빼고 김상욱을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15분 조주영을 빼고 이우혁을 투입했다.

목포는 후반 20분 심영성을 빼고 32강 안양전 결승골의 주인공 강기훈을 투입했다. 목포는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상욱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에 성공한 것이다. 인천은 후반 30분 이윤표를 대신해 부노자를 투입했고 쿠비를 빼고 문선민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목포도 부상을 입은 타츠를 대신해 이건엽을 넣으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두 팀은 이후에도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추가 시간 인천 이정빈이 때린 오른발 슈팅은 목포 골문을 맞고 나왔다. 두 팀이 1-1로 연장을 향하고 있던 종료 직전 극적인 드라마가 완성됐다. 목포 김상욱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꽂아 넣은 것이다.

결국 목포는 이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FA컵 8강에 올랐고 인천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FA컵 도전을 16강에서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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