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마르코스 “15일 전 임신 알게된 아내 위한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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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마르코스가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안산그리너스의 경기에서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안산을 3-2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안산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마르코스는 전반 12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상대 골키퍼 이희성의 실책이 함께한 행운의 골이었다. 마르코스는 공을 유니폼 안에 넣는 세리머니로 골을 자축했다. 이후 안양은 안산과의 난타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마르코스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 승리에 톡톡히 일조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르코스는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면서 “사실 지난 부산아이파크전에서 내 경기력이 별로 좋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많은 신경을 썼다. 다행히 골을 넣어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만족스럽고 기쁘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하지만 마르코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기 때문에 행운 또한 얻을 수 있었다. 비결을 묻자 “중거리 슈팅을 할 때는 항상 골문 안으로 향하게 차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한 그는 “슈팅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유효 슈팅을 때리기 위해 노력한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 그라운드가 물을 많이 뿌리는 바람에 미끄러웠던 것도 비결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는 골을 넣고 옷 속에 공을 넣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녀를 얻은 선수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웃으면서 “약 15일 전에 아내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을 갔다”면서 “병원에서 임신이라고 하더라.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빨리 내 둘째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보고싶다”라고 밝혔다.

마르코스는 기뻤지만 아내는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최근 한국은 폭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브라질 사람이지만 한국은 정말 덥다. 브라질은 그나마 바람이 시원한데 한국은 뜨거운 바람이 불면서 습하다. 더운데 잘 버텨주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 내가 있을 때는 최대한 시원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마르코스는 더위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더운 것에 적응하면서 경기에 집중하면 크게 문제는 없다. 연습장에서 미리 더운 것을 체감하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미리 준비한다”라고 말한 그는 “브라질과 달리 한국이 체력적으로 더 힘든 것은 맞다. 하지만 축구 스타일의 차이다. 빠르게 습득하고 적응하면서 나아지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올 시즌 아쉬움이 크다. 마지막으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아 나도 힘들었다”라고 말한 마르코스는 “처음부터 지금의 경기력이었다면 현재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었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열심히 해서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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