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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흥실 감독은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안산그리너스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양에 2-3으로 패한 안산은 최근 K리그2에서 6연패를 이어가며 결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피할 수 없는 승부였다. 리그 9위 안산과 리그 최하위 안양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경기에서 패한 안산은 안양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최하위가 됐다. 이흥실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감독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고 아쉬워했다.

이흥실 감독은 이날 2-2로 맞선 후반 코네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선수 기용을 이어 나갔다.지지 않는 경기보다는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그는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이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이겼더라면 다시 시작할 때 더 수월했을 것이다. 패한 건 아쉽지만 공격은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 전까지 안산은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FA컵을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나마 이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무득점 터널에서 벗어났다는 게 성과라면 성과였다. 이흥실 감독은 “득점을 했다는 건 만족스럽지만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도 득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골키퍼 이희성은 전반 13분 치명적인 실수로 마르코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 실점 이후 안산은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흥실 감독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런 실수는 경기 중에 누구나 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실수들이 연속적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흥실 감독은 “우리가 최하위가 됐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더 이상 우리는 떨어질 곳이 없다”며 “선수들도 프로 생활을 하며 고비에서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이번 기회에 보여줬으면 한다. 기죽지 말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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