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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제주가 서울과의 2연전을 앞두고 집에 다녀온다.

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조성환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1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눈병 때문에 실내에서도 안경을 끼며 취재진과 만났다.

제주는 여름이 올 때마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곤 했다. 제주의 여름은 올해도 어렵다. 조성환 감독은 "이제 그런 말 안 듣고 싶다. 안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웃었다.

어려움이 계속되는 와중에 어려운 상대를 짧은 시간에 만난다. 제주와 서울은 이번 리그 경기를 치르고 4일 뒤인 8일(수) 서울의 홈에서 FA컵 타이틀을 두고 다시 한번 만난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체력 부담이 걱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조성환 감독은 이번 서울 경기를 마치고 일요일 제주로 돌아갔다가 화요일 다시 올라오는 일정을 선택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냉방병 때문이다.

조성환 감독은 "일요일 경기였다면 서울에 머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4일의 시간이 있다. 서울의 호텔에서 갇혀 지내면 에어컨 바람 때문에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다"라며 "게다가 제주가 서울보다 시원하다. 제주는 바람도 많이 분다"라며 집으로 한 번 돌아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은 "서울에서 훈련해도 저녁에 외곽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저녁 시간엔 교통 체증도 있지 않겠나. 리그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집에 한 번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는 편이 낫다. 기혼자도 많아서 오늘 경기가 끝나면 가족들과 맛있는 것도 먹으라고 모두 휴식을 줄 생각"이라며 선수들의 체력적, 심리적 회복을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FA컵은 우리에게도 AFC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기회"라면서 "원정 2연전이지만 FA컵 경기에서 부담과 피로를 덜 느끼려면 오늘 경기도 중요하다. 사생결단할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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