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③] 2018 고교야구 슈퍼루키, 또 누구?

슈퍼루키 TOP 20을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금도 결의를 다지는 유망주들 가운데 잠재력이 큰 이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니어스



[특별기획①] 2018 고교야구 슈퍼루키 TOP 20은?

[특별기획②] 2018 고교야구 슈퍼루키 TOP 20은?

[스포츠니어스 | 김현희 기자] (2편에서 계속) 필자는 2018 고교야구 슈퍼루키 TOP 20을 선정할 때 소문보다는 눈으로 직접 본 사실에 근거하여 다소 엄격하게 진행했다. 이는 역으로 따져 보면, TOP 20에 선정되지 못했다고 해서 개인의 역량이 떨어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팀도 1, 2차 신인지명 회의를 통하여 총 110명의 루키를 뽑고, 육성 선수 영입을 통하여 추가로 선수를 뽑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TOP 20에 선정된 이들 중 일부는 대학 입학을 통하여 4년 후를 기약한 유망주도 있었다.

그렇다면, TOP 20에 언급되지 못했던 인재들 중 다소 안타까웠던 유망주는 누가 있을까? 본 3편에서는 TOP 20을 선정하였을 때 고심을 거듭했던 인재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한다.

투수 : 서울고 최현일 외 다수

지난해 못지않게 올해 고교 3학년생들 중에서도 최고 구속 150km에 육박하는 속구를 아주 쉽게 던지는 유망주들이 존재한다. 1, 2편에서 언급한 경북고 우완 정통파 원태인, 경남고 광속 사이드암 서준원 외에도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된 서울고 에이스 최현일도 있다. 이미 1학년 때부터 초고 148km의 속구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내 일찌감치 서울 지역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그 동안 3년간의 경험을 통하여 기량이 성장한 만큼, 최현일을 데려가는 구단이 있다면 다양한 유형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현재 신정락(LG)과 비슷한 쓰리 쿼터 스타일로 던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팔각도가 조금 더 높아지면서 정통파로도 성장할 수 있음을 잠시 보여주기도 했다. 같은 서울고 소속인 사이드암 정우영은 기복이 다소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145km의 빼어난 속구 구속을 기록하고 있다는 큰 장점으로 이를 커버하고 있다.

조태수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는 서울고 에이스 최현일. ⓒ스포츠니어스

장충고의 투-타 올라운더 김현수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팀 사정에 의하여 투수로 등판할 수 있는 기회가 다소 제한됐지만, 청룡기 선수권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45km에 이르는 빠른 볼 구속도 좋지만, 타자로서도 빼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일단, 본인은 투수를 원하고 있다. 역시 같은 장충고 멤버로 에이스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송명기 역시 한때 모 구단에서 1차 지명 후보로 낙점했다는 이야기가 들릴 만큼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190cm에 이르는 큰 키에서 비롯된 150km의 속구가 일품이다.

포수 출신이기도 한 덕수고의 장신 우완 홍원빈을 포함하여 영문고 에이스 서상준, 부산정보고 에이스 전진우의 존재도 있다. 셋 모두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던지면서도 장래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으로는 제구력이라는 부분을 다듬어 상당 부문 퓨쳐스리그에서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닮았다. 부산고의 정이황-박진 듀오, 대구상원고의 배민서-김경묵 듀오도 우완투수로는 꽤 많은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다. 좌완투수로는 김기훈-이교훈 외에도 KT의 1차 지명을 받은 안산공고의 전용주를 포함하여 경남고 이정훈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고, 경북고 좌완 오상민은 부상 극복 끝에 147km의 속구를 던지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 모두 예전 같았으면 모두 TOP 20을 선정했을 때 모두 대상자가 될 수 있는 후보군이다.

포수 : 2018 고교 포수 4천왕 ‘건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포수 인재들도 많은 편이다. 특히, 2018 고교 포수 4천왕을 형성하고 있는 신일고 김도환, 마산용마고 김현우, 서울고 송승환, 충암고 김세영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각지에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포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성고에서 3~4번 타순을 맡고 있는 주성원은 강동우 이후 개성고가 배출한 좋은 포수 인재로 손꼽힌다. 장충고에서 안방을 지키고 있는 최성훈은 큰 덩치에서 비롯된 장타력이 일품이며, 대구고에서 안방을 지키고 있는 김범준과 인천고 포수 김세훈도 공-수에서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수 : 내/외야에 포진한 인재들 ‘충분’

지난해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던 대전고 윤수녕은 올해 청소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스포츠니어스

내야수 쪽에서는 2018 고교 유격수 4천왕의 존재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1, 2편에서 언급한 광주제일고 김창평, 장충고 박민석, 경남고 김현민, 천안북일고 이현 등이 있지만, 충암고의 내야수 양우현도 자기 몫을 다 해 주고 있다. 팀 사정상 4번을 치고 있지만, 발 빠르고, 방망이 중심에 맞추는 재주가 빼어나다.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 또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번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대전고 유격수 윤수녕도 마찬가지. 동문 선배 전민재(두산)의 판박이다. 덕수고에서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내야수 김지훈은 동기생인 김민기(한화)의 판박이. 유급으로 인하여 올해 프로의 문턱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팔목 힘이 상당하여 리드오프임에도 불구하고 홈런포를 간간이 생산해 낸다. 배명고에서 중심 타선을 맡고 있는 3루수 정상후는 지난해 월드 파워 쇼케이스 국내 대회에도 참가할 만큼 장타력에서 인정을 받았다. 세광고의 전천후 내야수 국대건 역시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될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TOP 20 선정에서 내야수 중 한 자리를 투-타 겸업이 가능한 인재로 선정했으나, 순수 1루수들만 놓고 보면, 경북고 배성렬, 부산고 서재균, 장충고 이영운, 배명고 김혜성의 존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들 모두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장타력을 갖췄다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다. 하드웨어가 갖춰진 선수일수록 프로/대학에서 좋은 육성 프로그램만 소화한다면 대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우완투수였던 아버지 노장진과는 달리 아들 노학준은 발 빠른 좌타자로 성장했다. ⓒ스포츠니어스

외야수 인재군 중에서는 양산물금고의 리드오프 노학준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삼성과 롯데에서 우완 속구 투수로 뛰었던 아버지 노장진과는 달리 좌타자로 성장한 노학준은 팀 내에서 가장 투지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국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청룡기 선수권에서 1호 홈런을 기록한 서울고 외야수 백종윤 역시 발전 가능성이 크며, 좋은 체격 조건을 지닌 경남고 외야수 김민수의 존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렇듯, TOP 20에 소개되지 않았어도 전국 각지에서 제 몫을 하고 있는 인재들은 많다. 이들이 모두 한국 프로야구의 내일이기에, 한 달에 한, 두 번 쯤은 ‘예비 프로선수’를 보러 전국 주말리그 구장에 오는 것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eugenephil@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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