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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여름에 서울로 합류한 마티치가 우리나라의 기록적임 폭염에 호되게 당하고 있다. 서울 이을용 대행은 마티치의 빠른 적응을 고대하고 있다.

FC서울을 이끄는 이을용 감독대행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인터뷰 서두의 주제도 날씨였다. 이을용 대행은 "운동장 습도가 높더라. 결국 체력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초반에 골이 터지지 않으면 선수들이 지칠 것이다. 어느 팀이 더 집중할지에 달려있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승부처를 예상했다.

서울은 아직 확실한 득점 루트가 없다. 안델손이 가끔 팀이 어려울 때 골을 넣어주고 있지만 박주영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이 크다. 서울은 확실한 골잡이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데려온 게 마티치다.

그런 마티치가 한국의 폭염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이을용 대행은 "마티치도 더위에 힘들어하더라. 이런 날씨가 처음이라고 했다"라면서 "그래도 본인이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 대행은 "마티치는 아직 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하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1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공격적으로 다양하게 훈련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새로 영입한 정원진은 왼쪽 윙 포워드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부상이 있지만 회복되면 그 위치에서 윤석영과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전력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이 대행은 이어 "정원진과 윤석영이 왼쪽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 안델손과 마티치도 높이가 있는 선수다"라며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잘 받아줘야 할 텐데"라며 조금은 걱정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마티치의 여름 적응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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