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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광주=강기훈 기자] "꼭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광주FC와 성남FC의 경기를 마치고 나온 나상호는 표정이 매우 밝았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경기 쐐기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득점 선두 자리도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 16일 발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 20인에 나상호 또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제 소속팀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셈이다. K리그1에서 뛰는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도 제치고 선발됐다. 이유는 역시 득점력이다. 나상호는 현재 K리그2 2018 21라운드까지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성남과의 중요한 한 판에서 나상호는 후반 42분 쐐기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니 이제는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차례다. 나상호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따라서 소속팀에서 하는 것은 모두 버리고 대표팀에 녹아들겠다” 라며 각오를 밝혔다.

나상호는 고교 시절 황희찬의 라이벌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황희찬과 경쟁해야 한다. 이에 대해 나상호는 “감독님이 나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한다는 기사를 봤다. 내 장점을 살린다면 희찬이나 의조형을 재치고 주전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충분할 것 같다” 며 아시안게임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으로 득점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내심 아쉬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상호는 걱정은 전혀 없어 보였다. “아시안게임 동안 다른 선수가 득점 1위를 가져간다면 그것은 내 운이다. 아시안게임 이후 다시 돌아와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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