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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광주FC의 박진섭 감독은 아시안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나상호가 손흥민에게 침착함을 배워오길 바랐다.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0라운드 부천FC1995와의 경기를 앞둔 박진섭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광주의 주포이자 K리그2 9골로 득점 1위를 달리는 나상호와 중원을 책임져야 할 미드필더 이승모의 공백이다. 나상호와 이승모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로서는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를 대회 기간에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박진섭 감독은 "나상호의 대표팀 승선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다. 펠리페의 영입은 나상호의 공백과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이승모의 차출은 생각하지 못했다. 여름을 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대로 영입했는데 차출되면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펠리페를 경기에 잘 활용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남기일 감독 체제 당시부터 외국인 선수 활용이 쉽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이번에는 신중하게 뽑았는데 잘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웃었다.

박진섭 감독 또한 선수 시절부터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이 있다. 박 감독은 "출국 전에 이야기하려고 따로 조언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국가적인 일이고 나상호가 태극마크의 무게를 잘 느끼고 왔으면 한다. 나상호 본인으로서도 잘하면 혜택이 따라오니 잘할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나상호나 이승모나 조언과 지도를 잘 받아들이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모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적극성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공격에서 패스 능력에 두각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상호에 대해서는 "득점 선두를 달리는 만큼 득점력은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문전에서 침착함이 조금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나상호를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다. 빠른 타이밍에 강한 슈팅을 즐겼다. 감독으로서는 나상호가 골문 앞에서 조금 침착하고 여유가 있었으면 했다. 조언도 많이 하고 선수 본인도 잘 받아들여서 지금은 작년보다도 득점 흐름이 더 좋다"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박 감독은 특히 나상호가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왔으면 하는 기대를 걸었다. 박 감독은 "팀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슈팅할 때 침착한 면을 많이 배워왔으면 좋겠다"라면서 제자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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