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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상암=홍인택 기자] 전남이 달라졌다. 전남드래곤즈와 유상철 감독이 지난 시즌의 패배의식을 지우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둔 전남드래곤즈 유상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안정화된 수비를 먼저 이야기했다.

전남의 전반기는 어려웠다. 시즌 개막전에서 수원삼성 원정을 떠나 2-1로 승리했을 때만 해도 전남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첫 승리 이후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유상철 감독은 "넣으면 골 먹고, 실수하면 골 먹고, 뭐 좀 하려 그러면 골을 먹었다"라면서 높은 실점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전반기 유상철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실점을 줄이는 일이었다. 수비수를 네 명을 세우기도 해보고 세 명을 세우기도 해보면서 변화를 줬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전반기에 펼쳐진 14경기 동안 25점을 실점했다. 5월 5일 전북현대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다. 매 경기 실점하는 모습은 후반기도 이어지는 듯 했으나 지난 경기에서 상주상무를 만나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운을 띄웠다. 유상철 감독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유 감독의 표정에는 이유가 있었다. 후반기가 시작되자 강원FC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에는 0-2로 졌지만 상주상무를 만나 2-0 승리를 거뒀다. 유 감독은 "수원전 실점도 세트피스로 먹은 골이다"라면서 필드 플레이에서의 실점은 크게 줄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감독은 "전반기 때는 작년의 부진이 몸에 베어있었던 것 같다. 수비로 전환할 때 팀으로 움직이기보다는 공 주위에 있는 선수들만 움직였었다. 그런 모습이 반복돼 실점률이 높았다"라고 전했다. 유상철 감독은 수비 안정화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유상철 감독에게도 아직 고민은 남아있다. 하태균, 유고비치, 박준태의 부상으로 선수단 활용 폭이 좁아졌다. 그래도 유상철 감독은 나름의 타개책이 있었다. 유 감독은 "서울도 그렇지만 상위 팀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온다. 수비에서 조직력이 갖춰지면 무서워지는 팀들이다"라면서 "서울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를 노린다. 그러다 보니 공격으로 많이 올라오더라. 그래서 뒤에 공간이 많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그렇다고 우리가 내려앉겠다는 건 아니다. 실점 때문에 백 스리를 쓰기는 하지만 공격적으로 구성했다. 이슬찬과 완델손을 측면에 두고 우리도 공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감독은 "개인 능력이 앞서는 팀을 상대하려면 조직으로 움직여야 한다"라면서 서울을 잡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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