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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최순호 감독이 최근 포항의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순호 감독의 얼굴은 어두워 보였다.

포항은 최근 홈 5경기 2무 3패를 기록할 동안 단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던 레오가말류는 부진의 늪에 빠져있으며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9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최순호 감독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젊은 선수들을 투입시키며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한 이진현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임대 복귀한 이후 꾸준히 선발로 투입되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이진현은 볼 연결 능력이 뛰어나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백패스가 적고 동료들과의 패스 연계가 뛰어나 빌드업에 능하다”면서 이진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최순호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지난 서울전에서 0-3 대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팬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승대의 활용 능력에 대한 비판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최순호 감독은 “김승대는 공간 파괴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상대가 공간을 좁히면서 내려앉게 되면 김승대가 활약할 공간이 줄어든다. 경기 양상이 그렇게 되면 어쩔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유독 대구FC를 상대로 무척 애를 먹는다고 밝힌 최순호 감독은 “대구는 브라질 외인 선수 세 명을 세우고 나머지 선수들이 거의 내려앉아서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볼을 돌리면서 기다리려고 하지만 팬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시즌 그러한 대구의 꾐에 여러 차례 빠진 적이 있었고 대구 원정에서 0-3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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