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한의권이 어려운 수원 적응기를 전했다. 한의권은 "수원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도 "적응 기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적응하는 동물이니까 금방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권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 전북현대와의 맞대결에서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로 출전했다. 한의권은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하며 전북의 뒷공간을 노리려고 애썼다. 돌파 장면은 나름대로 분투했으나 한의권에게 주어지는 패스가 끊어지거나 한의권의 패스가 전북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 보였다.

한의권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러브콜을 많이 받았던 선수였다. 한의권의 선택은 수원이었다. 그는 "팀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감독님이 가장 중요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감독님 밑에서 배우고 싶었다. 처음부터 저는 수원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수원에서 제안이 온다면 수원으로 가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수원은 전방 공격수들의 속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한의권은 수원의 복덩이와도 같은 존재다. 이날 패배 이후로 서정원 감독과 한의권 모두 적응을 이야기했다. 한의권은 "적응 기간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아직은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면서 "나는 많이 뛰고 뒷공간을 파는 스타일인데 수원에서 그런 선수들이 없다 보니 미드필더 선수들이 많이 낯설 거 같다. 차차 적응하면 좋은 옵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의권은 경기 초반 상대 뒷공간을 노리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쉽지 않았다. 최철순의 압박에 밀리거나 상대 패스가 공간이 아닌 발밑으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한의권은 "승리하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의권은 "수원 만의 색깔이 있다. 거기에 맞춰가다 보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고 하지만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니까 금방 적응할 거 같다. 수원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혼자 해야 하는 장면이 많은 거 같다. 아산무궁화나 대전시티즌에서는 동료들과 연계 역할이 원활하게 잘 돌아갔는데 수원 축구는 개인으로서도 더 성장해야 할 거 같다"라면서 앞으로의 적응 계획을 전했다.

한의권이 수원을 원하는 만큼 수원도 한의권이 필요하다. 지금은 서로 알아가는 시기다. 한의권의 적응력을 믿어야 한다. 한의권이 수원에 적응하면 조직력도 살아날 것이다. 한의권은 "빨리 적응하겠다. 다음 경기에는 꼭"이라면서 눈빛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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