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현대 최인철, “오늘 져도 잘못되는 거 아니라고 말했다”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인천현대제철은 쉽게 지지 않는다. 일찌감치 승점을 쌓아 놓은 점은 이럴 때 도움이 된다. 최인철 감독은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오늘 한 경기 진다고 우리가 잘 못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현대제철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 14라운드에서 수원도시공사에 전반 이른 시간부터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비야의 헤더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최인철 감독은 “수원이 홈에서는 자신감이 있는 팀이다. 홈에서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수원의 뛰는 양에 우리가 솔직히 당황했던 경기였다”라면서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인천현대제철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심서연과 김도연, 임선주를 백 스리로 구성하고 이영주를 앞에 세운 채 3-3-2-2 형태를 취했다. 한국축구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포메이션이었다. 인천현대제철은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간격을 조정했다. 다만 측면 수비나 상대 역습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가 있었다.

최인철 감독은 “포메이션 훈련은 충분히 했다. 선수들도 잘 이해했다”라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 감독은 “3-3-2-2뿐만 아니라 4-4-2로 변형하는 전술을 구상했다. 백 스리를 시험해보고 싶었고 임선주, 김도연, 심서연이 함께 수비로 섰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명의 좋은 수비수들이 있는데 한 명을 경기에 넣지 않게 되면 선수들 마음고생도 심해질 거다”라면서 “시험 삼아서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코너킥 흘러나오는 공에 의해 실점해서 어려워졌다. 아마 실점이 없었다면 계속 그대로 갔을 것이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라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인천현대제철이 후반 종료 직전 골을 넣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박스 안쪽으로 공을 투입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선제 실점 말고도 두 차례 더 실점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상대를 밀어 넣으면서 공격 기회를 창출했고 결국 마지막 동점골을 기록했다.

최인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밀려 나가는 경기를 했다.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오늘 한 경기 진다고 우리가 잘못되는 게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하자고 말했다.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전했다”라며 선수단을 추스른 비결을 전했다. 이어 “오늘 우리 움직임은 솔직히 조금 좋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걸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서 다음에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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