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온 안데르센 감독의 남북 사람들 이야기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북한 사람들의 삶을 직접 들을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TV에 나오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도 꽤 오래전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주요 언론사들이 북한으로 직접 넘어가 취재를 하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쉽지 않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6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를 앞두고 인천을 이끄는 안데르센 감독을 만났다. 북한에서 2년을 지낸 뒤 인천으로 넘어와 새롭게 적응하는 노르웨이인의 시선이 궁금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다소 민감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는지 가장 먼저 “나쁘게 들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서의 삶은 나쁘지 않았다. 인천도 다르지 않다. 중요한 건 여기에 있으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남북 사람들의 성향은 비슷하다. 둘 다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다”라며 북한에서의 인상과 남한에서의 인상을 설명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최근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를 비롯해 북한 체육계 쪽과 서울 박원순 시장 사이에서 경평축구에 관한 이야기도 오간 상황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남북의 미래를 위해 스포츠로 서로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북한에 2년 동안 살았다. 2년 동안 이렇게 관계가 빨라지고 남북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남한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그는 “그들과 훈련하는 시간이 즐겁다. 전술적 이해도 훌륭하다. 다만 기술과 육체적으로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K리그는 후반기 일정이 남아있다.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라며 아쉬운 점도 함께 거론했다. 안데르센 감독을 만나기에 앞서 축구회관에서 열렸던 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문선민은 “훈련량이 많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말이었다.

덥고 습한 날씨고 북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오늘 인천은 매우 흐리고 습한 날씨였다. 안데르센 감독은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서도 날씨는 비슷했다. 아시아의 습한 날씨를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습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동남아시아라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축구를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날씨”라고 전했다.

이날 안데르센 감독은 홈에서 처음으로 팬들을 만난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에 와서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 지난 경기를 좋게 치러서 자신감도 올라갔다. 지난 경기를 치르고 나흘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강원과 전남의 경기도 직접 지켜봤다. 강원에 대한 중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데르센 감독은 남북 사람들의 성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 있는 선수들과는 연락이 끊겼지만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도 연락하고 지낸다”라고 전했다. 중요한 건 축구다. 축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안데르센 감독은 강원과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 대기실로 들어갔다.

intaekd@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PQcwQ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