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킹 메이커’ 과르디올라 징크스는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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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꼽힌다. 2007년 FC 바르셀로나 B팀을 지휘해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이후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며 2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수상 기록은 더 놀랍다. 감독직을 맡은 11시즌 동안 31개의 개인 수상을 달성하며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그런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한 팀들은 모두 혜택을 받았다. 호나우지뉴의 기량 하락으로 위기를 맞을 뻔했던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과 함께 긴 시간 한 시대를 대표하는 팀으로 군림했다. 뚜렷한 팀 색깔이 필요했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도 과르디올라 부임 후 원하는 바를 성취했다. 현재 부임 중인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는 두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등극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과르디올라의 혜택을 받은 대상은 그와 함께한 팀들뿐만이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맡은 팀의 나라는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지휘한 동안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2013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맡자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24년 만에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부터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 중이다. 이 때문인지 늘 월드컵에서 고배를 마셨던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의외의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본선 3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순항을 거듭 중인 잉글랜드는 지난 7일 스웨덴과의 월드컵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8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징크스가 이어지면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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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부임 후 성장을 거듭한 스톤스는 어느덧 잉글랜드 핵심 수비수가 됐다 ⓒ 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2010년의 스페인과 2014년의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 중인 선수들이 2018년 잉글랜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된 맨체스터 시티 선수는 4명이다. 이 중 카일 워커와 존 스톤스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팀의 백 스리를 이끌고 있다. 투톱 주전인 라힘 스털링은 득점력이 매우 아쉽지만 충분한 공격 기여와 찬스 창출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로테이션 멤버 파비안 델프도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잉글랜드가 긴 시간 상처를 입은 축구 종주국의 명예를 이번 대회에서 회복할 수 있을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징크스가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대회 폐막 직전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감독직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그의 ‘월드컵 킹 메이커’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7월 12일 목요일 한국 시각 3시에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stron1934@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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