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시절 정희웅의 모습. ⓒFC안양

[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FC안양의 정희웅이 1골과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8라운드 부천FC1995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안양이 정희웅과 김경준의 골에 힘입어 안양이 부천을 2-1로 꺾었다. 부천은 선제 실점 이후 세트피스에서 임동혁이 동점을 기록했으나 안양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부천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민현이 지난 경기에 이어 원 톱에 위치했다. 이현승과 이정찬, 포프가 공격 2선에서 움직였고 닐손주니어와 문기한이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김준엽, 임동혁, 박건, 안태현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안양은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김경준과 김원민이 최전방 투 톱을 구성했고 정희웅, 마르코스, 김형진, 홍승현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김진래, 최호정, 김영찬, 채광훈이 백 포 라인을 형성했고 안양의 골문은 전수현이 지켰다.

전반전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안양이 선제골을 득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래가 스로인을 던졌고 정희웅이 부천 수비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면서 공을 받았다. 골문을 바라보고 한 번 각을 벌린 후 오른쪽 구석으로 찬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2분 안양이 부천을 1-0으로 따돌렸다.

곧바로 부천의 반격이 이어졌다. 부천은 코너킥과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포프가 오른쪽 코너에서 낮게 올린 공을 임동혁이 그대로 발을 갖다 대면서 그대로 안양의 골문을 통과했다. 임동혁의 머리로 올릴 줄 알았던 안양 수비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부천이 1-1로 따라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5분 안양이 홍승현 대신 정재희를 투입했고 이에 맞서 부천도 진창수를 투입했다. 안양은 이어 후반 12분 김형진 대신 최재훈을 투입하면서 중원 기동력을 높였다.

그리고 곧이어 안양이 후반 1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정희웅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쪽으로 쇄도하는 김경준을 보며 높고 길게 올려줬다. 김경준은 그대로 뛰어들어가며 반대 쪽 포스트를 보고 멈추지 않고 바로 슈팅했다. 김경준이 슈팅한 공은 최철원을 지나 바로 골망을 흔들며 골로 기록됐다.

안양의 득점 이후 부천의 마음이 조급해지면서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부천이 공격을 노렸으나 안양 수비에 묶였고 정재희가 안양의 역습 속도를 높이면서 부천이 애를 먹었다. 부천은 마지막 남은 교체 카드를 후반 28분 이현승 대신 송홍민을 투입하며 모두 소진했다. 송홍민이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닐손주니어와 문기한이 더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부천 수비진의 체력이 모두 소모되면서 안양 공격진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뒤집어지지 않았고 안양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순위도 9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천은 3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부산과 승점 26점으로 동률인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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