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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곽힘찬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친 선수는 역시 달랐다.

에드가는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에드가는 “쉽게 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따라가기 위해 많은 힘이 필요했는데 다행히 무승부로 끝나 만족스럽다. 데뷔전에 데뷔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긴 하지만 후반에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191cm, 87kg의 체격을 가진 에드가는 헤딩과 몸싸움, 드리블 돌파 등 모든 면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다. 사실 대구의 에드가 영입은 팬들 입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브라질 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해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 터키 태국 리그를 거치며 통산 9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윌리안, 파투 등과 함께 브라질 U-20 대표팀에 발탁되며 2007 CONMEBOL U-20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태국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리그 15경기 8골, ACL 8경기 4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 중이었다. 이에 중동과 중국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구단에서 에드가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지막 승자는 대구였다. 대구는 에드가를 영입하기 위해 관계자가 직접 태국으로 날아가 에드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가는 이러한 대구의 노력에 마음이 흔들렸던 것으로 보인다. 에드가는 “아시아 쪽에서 K리그가 가장 리그 수준이 높기 때문에 K리그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구에서 제의한 조건들과 나의 미래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를 해줬기 때문에 대구로 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K리그 최강팀인 전북을 상대로 홀로 2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팬들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에드가의 활약을 기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에드가는 “전북과 했을 때도 2골을 넣었지만 내가 위치한 포지션은 골을 넣어야 하는 포지션이다. 앞으로도 어떤 팀이든 상관없이 득점을 할 것이며 팬들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가 상당히 템포가 빠른 리그라며 혀를 내두른 에드가는 “태국 리그 최강팀 부리람에서 있었지만 K리그는 확실히 흐름이 빠르다. 앞으로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적응을 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공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에드가의 올 시즌 목표는 대구가 좋은 성적을 거둬 잔류하는 것이다. 여기에 “숫자로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많은 득점을 터뜨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 또한 잊지 않았다. 대구가 직접 태국까지 관계자를 파견해 영입한 선수인 만큼 구단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그리고 에드가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기에 이전 외인 선수였던 지안과 카이온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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