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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대구의 데 헤아, 대 헤아' 조현우가 대구로 돌아왔다. 조현우는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대구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막판까지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팀의 무승부에 큰 공헌을 한 조현우는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데 이렇게 열기가 뜨거울 줄 몰랐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무승부를 거둬서 매우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12,925명의 관중들이 대구 스타디움을 찾았다. 홈 개막전이었던 수원 삼성전에서 기록했던 13,351명을 넘지는 못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였던 경남FC전 관중 수가 2,744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러 온 것이다. 이는 조현우가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 덕분이었다.

세계를 놀라게 하며 전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조현우는 “경기 중 공을 잡을 때마다 내 이름이 계속 들려서 놀라웠다. 그 믿음에 경기력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달라진 자신의 위상에 대해 놀라워했다.

사실 조현우는 이날 전반 초반 2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조현우는 “경기 나가기 전에 수비진들과 미팅을 많이 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실점을 했다. 외인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취재진이 2018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한 질문을 하자 조현우는 “나도 욕심이 있다. 그 전에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은 대구 경기에 집중을 할 생각이다”면서 말을 아꼈다.

조현우는 마지막 자신의 축구 인생을 대구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우는 “대구에 입단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열심히 뛴 결과 월드컵 출전을 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떠나게 된다면 그 전까지 대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대구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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